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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사태' 5G·유선망 보안 이슈 재점화

  • 송고 2018.12.11 14:53 | 수정 2018.12.11 14:4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LGU+, 화웨이 5G장비 도입, 공기관 대기업도 주고객

해외서 화웨이 압박과 보안 논란에 가성비 퇴색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 사태로 국내 5G 및 유선 장비에 대한 보안 이슈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올 들어 미국은 국가 안보 우려 때문에 화웨이의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2012년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오면서 화웨이는 사실상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배제된 상태다. 지난 1월 미국 2위의 이동통신사인 AT&T는 화웨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미국시장 출시 계획을 포기한 바 있다

호주 정부도 지난 8월 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호주에서 5G 네트워크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했다. 독일에서도 보안 문제를 이유로 중국 화훼이를 5G 장비 구축 입찰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주요 이통 3사도 기지국 등에 화웨이와 ZTE 제품을 쓰지 않기로 했다. 미국의 적극적인 화웨이 견제 때문이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 스마트폰 사업자로는 2위이다. 연매출은 지난해 기준 101조원에 달한다.

특히 화웨이는 단말부터 네트워크 장비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단말부터 기지국 장비까지 신속하게 받을 수 있어 설비투자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 1위 업체로 성장한 화웨이는 5G 시대에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보다폰, NTT도코모,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가 R&D에 투입한 금액만 해도 약 15조원에 이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가 글로벌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 매출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1위는 화웨이로 28.9%를 기록했다. 이어 에릭슨(27.6%), 노키아(25.8%)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11.0%로 4위다.

화웨이는 '절대 아성'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는 국내에 2002년 진출해 한화, 롯데, 대신증권, 외환은행 등의 통신망을 구축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도 화웨이 장비가 사용됐다.

무선시장에선 4G가 도입된 2013년 LG유플러스와 협력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화웨이의 LTE 통신장비를 도입한 업체다.

LG유플러스는 5G 망구축에도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다. 5G망 구축 초기 기존 LTE 장비와 연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TE 서비스 이후에도 3G가 함께 사용된 것과 같다.

LG유플러스는 LTE망에서 삼성전자(충청·전라) 에릭슨(충청·전라·강원) 노키아(경상·수도권 남부)에 화웨이(서울·수도권 북부·강원)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에서의 화웨이 배제가 잇따르고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들 사이에서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면 타 이통사로 갈아타겠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중국 장비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유선의 경우 화웨이는 이미 한국전력, 소방서 등 공공기관은 물론 대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통 3사도 고객이다.

지난달에는 농협이 전국 단위 금융망 사업에 참여할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한 가운데 KT는 화웨이 장비를 통해 농협 전용망을 구축키로 했다.

현재 국내 5대 은행 중 국민은행, 우리은행을 제외한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농협 모두 KT와 통신망 사업 계약을 맺고 있다. 향후 재계약을 맺을 때 화웨이 장비 도입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 우려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2013년 LG유플러스를 통해 화웨이 LTE 장비가 국내에 도입됐고 현재까지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며 "도입 당시에도 보안 논란이 이슈된 바 있지만 국제 CC인증을 통해 백도어 없음이 확인됐고 정부 주관으로 여러 차례 현장 점검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화웨이에 대한 보안 우려가 퍼지고 있지만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부터 '5G 보안기술자문협의회'를 통해 이통사 자체 보안 검증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추진 중이다. 다만 장비 선정과 보안 검증은 도입 기관인 이통사가 책임을 지는 구조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정부가 직접 인증 등 개입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상황이나 국내 제도로 봤을 때 최적의 접근방법이 자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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