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자금도 1000억달러 유출로 대폭 축소
시장 안정세에 원/달러 환율도 1126.5 원
지난 10월 40억달러 넘게 빠져나갔던 외국인 주식자금이 지난달에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되면서 순유출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자금은 미·중 무역혁상 기대감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1000만달러에 그쳤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억6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3개월만에 회복세로 지난 9월과 10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각각 14억1000만 달러, 42억7000만원씩 빠져나갔었다. 주식자금의 경우도 지난 10월 40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간데 비하면 유출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외국인 국내채권투자 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전환했고, 주식자금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큰 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다가 미중 갈등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은 10월말 1139.6원까지 올랐지만 시장이 안정되면서 11월 말에는 1121.2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이달 들어서 다시 소폭 상승 흐름이 나타나면서 지난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26.5원까지 올랐다. 10월 말과 지난 10일 간의 변화율은 1.2% 수준이다.
코스피지수(기말기준)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2343.1, 2029.7, 2096.9로 등락했다. 지난 10일에는 2053.8에 장을 마쳤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물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1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른 0.42%포인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회피심리 강화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 기관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 정부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드는 비용이 높다는 의미다.
외국인들이 환위험을 헤지하는데 쓰이는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물, 기말기준)는 한미금리차와 연말 재무제표 개선 등을 위한 은행의 달러수요 증가로 하락했다. 외환스왑레이트는 10월 -1.29%에서 11월 -1.45%, 지난 10일 -1.5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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