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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수제에 LG까지…맥주시장은 춘추전국

  • 송고 2018.12.13 15:49 | 수정 2018.12.13 15:4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LG전자 내년 상반기 홈브루 출시, 수제맥주 탄력

수입맥주 소매 과반 넘어, 메이저3사 대책마련 안간힘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마련된 수입맥주 코너.ⓒEBN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마련된 수입맥주 코너.ⓒEBN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인 홈브루기기.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인 홈브루기기.

맥주시장이 소수 메이저업체의 과점이 끝나고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미 소매시장에선 수입맥주 비중이 과반을 넘었고, 수제맥주시장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가전업체까지 홈브루기기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13일 가전 및 맥주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가전박람회 CES에서 홈브루기기를 처음 공개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홈브루는 집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어 먹는 것을 말한다.

LG전자 홈브루기기는 렌탈형식으로 보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는 맥주 원액이 담긴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발효와 숙성과정을 포함해 2~3주 안에 5리터의 맥주를 완성한다. 영국식 에일 맥주인 페일에일(Pale Ale), 인도식 페일에일(India Pale Ale), 흑맥주(Stout), 밀맥주(Wheat), 친숙한 라거 맥주인 필스너(Pilsner) 등 5종을 취향에 따라 제조할 수 있다.

홈브루는 이미 서구와 일본에서 많이 활성화 돼 있지만 국내엔 생소하다. LG전자는 국내외 수제맥주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홈브루기기를 개발 및 보급에 나섰다.

수제맥주업계는 LG전자의 홈브루기기 시장진입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제맥주가 마니아층 위주로만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데, 홈브루기기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수제맥주를 접하게 되면 시장 자체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수제맥주시장은 2015년 850억달러에서 2025년 5029억달러로 연평균 1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제맥주시장도 2016년 295억원, 2017년 398억원에 이어 올해는 최대 약 600억원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제맥주 양조면허를 취득한 업체 수는 2016년 81곳, 2017년 95곳에 이어 12월 초 현재 111곳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정부와 국회가 2020년부터 주류 과세기준을 수제맥주에 유리한 종량세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수제맥주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

여기에 수입맥주 비중까지 대폭 커지면서 맥주시장의 절대 강자인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의 지위는 계속 작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맥주 수입액은 2억6527만달러로, 연말까지 가면 3억달러(한화 약 3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세율(72%)과 판매마진까지 더하면 수입맥주시장은 수입액의 대략 2배인 67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맥주시장 규모가 대략 연간 4조5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수입맥주 비중은 15%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미 소매점 판매에선 수입맥주 비중이 과반을 넘어섰다.

그동안 별다른 부침없이 맥주시장을 과점해 온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는 최근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오비맥주는 대주주 AB인베브가 보유한 미국 수제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와 지난해 인수한 국내브랜드 핸드앤몰트로 수제맥주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종량세로 개편되면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아르투아, 호가든 제품을 국내 설비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의 세계화'를 내세우며 소주 수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참이슬 알리기 행사를 진행했고, 태국의 전 유통채널에 참이슬을 입점시키는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주류는 대표맥주인 클라우드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통해 고정수요층을 확대하는 한편, 처음처럼 청하 등 소주제품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의 홈브루 출시는 최근 맥주시장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라며 "세계적 흐름에 따라 국내시장에도 양산맥주보다는 수제맥주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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