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중형 탱커 3척 RG 발급 성공…"이제 수주다"

송고 2018.12.14 22:58 | 수정 2018.12.14 22:52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옵션 2척 계약포함…추가 수주 기대

STX조선해양은 14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중형 MR탱커 3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24일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수주한 3척의 MR탱커에 대한 RG를 발급받았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에는 2척의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은행들이 수수료를 받고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RG를 발급받지 못할 경우 수주계약은 취소된다.

이들 MR탱커에는 황산화물을 저감할 수 있는 스크러버가 장착된다. 이들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9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선박 수주와 함께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사장)는 저녁 소식지를 통해 "마지막 남은 행암공장의 매각 등 고강도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결과 RG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발급받았다"면서 "이로써 12월 현재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17척(옵션 2척 포함)으로 2020년 3분기까지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은 회사의 시스템과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각 부문은 '경쟁력 있는 원가와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 조직·개인의 유동성 확보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해"라며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수준 대비 원가 항목별 5% 이상 절감 ▲고부가가치선(LNG선·LNG벙커링선) 수주 확대 ▲추가 수익 창출 신규 항목 발굴 등 실천과제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올해는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절감, 원가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과 비영업 자산매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해 스스로 살아야 하는 한해였기에 사원들과 협력사의 고통이 컸다"라며 "하지만 내년은 운임 지수의 상승과 중형선박의 선가도 회복되고 있어 수주시장 전망이 조금 더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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