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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퍼즐上]금융지주·은행·보험사, 불확실성 속 안정 vs 쇄신

  • 송고 2018.12.16 00:00 | 수정 2018.12.16 14:02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디지털금융 시대 대비한 혁신vs부정적인 경기전망 고려한 조직안정화

순혈주의 팽배한 은행권, 제한된 인재풀 영향 '새로운 인재찾기 난항'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과거엔 기획·재무·인사 분야를 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가도를 달려왔지만 최근에는 디지털기술·글로벌·고객관점·시장트렌드 등 변화바람을 신속히 감지하는 전문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처럼 제너럴리스트 수장의 경영만으로는 미래 먹거리와 시장수요를 재빨리 파악하기 어려워서다.ⓒebn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과거엔 기획·재무·인사 분야를 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가도를 달려왔지만 최근에는 디지털기술·글로벌·고객관점·시장트렌드 등 변화바람을 신속히 감지하는 전문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처럼 제너럴리스트 수장의 경영만으로는 미래 먹거리와 시장수요를 재빨리 파악하기 어려워서다.ⓒebn


KB금융·NH농협·JB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17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인사의 골자는 두 가지다. 디지털 금융과 같은 혁신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문가 기용과 불확실성이 가득한 경기 전망을 고려한 조직 안정화다. 내년을 준비하는 금융권 인사가 어떤 특징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편집자주]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과거엔 기획·재무·인사 분야를 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가도를 달려왔지만 최근에는 디지털기술·글로벌·고객관점·시장트렌드 등 변화바람을 신속히 감지하는 전문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처럼 제너럴리스트 수장의 경영만으로는 미래 먹거리와 시장수요를 재빨리 파악하기 어려워서다.

특히 금융지주 체제에서는 은행 의존도를 줄이고 비은행 영역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데 다채로운 감각을 가진 인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대체자’를 구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순혈주의가 팽배한 은행권은 제한된 인재풀 영향으로 새로운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내일(17일) 임추위를 열고 계열사 사장단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 임기만료를 앞둔 사장단은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 고태순 NH농협캐피탈 대표다. 같은 날 임시 이사회도 동시에 개최해 사장단 선임의 건을 상정한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금융권의 관심은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있다. 이 행장은 농협금융 핵심 계열사의 수장으로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이변이 없으면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연임이 된다면 지주사 출범 후 첫 은행장 연임 사례가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첫 사장단 인사인 만큼 계열사 수장 라인을 쇄신해 활력을 불어넣어 한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하지만 금융당국이 금융사 CEO의 최소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라고 권고한 배경도 이 행장의 연임설에 힘을 싣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 CEO의 임기는 1년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임보다는 '재신임' 성격이 짙다"며 "임기 동안 최대실적 달성은 물론 내부 평가도 좋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보험의 경우 부진한 실적이 연임의 걸림돌이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각각 268억원, 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83%나 줄면서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19일에는 K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각각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임추위를 연다. KB금융에서 인사 대상자는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와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정순일 KB부동산신탁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대표 등 총 9명이다. 계열사 12곳 중 7곳에서 대규모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일 임추위에서 차기 회장 후보 7명을 선정한 JB금융지주는 김기홍 JB자산운용대표와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르면 다음주 중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지주체제로 전환 이후 이뤄지는 첫 경영권 승계인만큼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한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김 회장은 이미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용퇴를 밝힌 바 있다. 계열사인 전북은행 임용택 행장, 광주은행 송종욱 행장도 김 회장과 함께 임기가 끝난다.

같은 날 열리는 DGB금융지주 이사회에서도 대구은행장 후보 발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은행장이 9개월째 공석인 데다 박명흠 행장 권한대행의 임기도 오는 26일 끝나 은행장 선임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은행장 추천권과 은행장 자격 요건 등을 두고 DGB금융지주과 대구은행 간 갈등이 불거진 현재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여는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임원진 인사를 논의한다. 지주에서는 우영웅·진옥동 부사장의 임기가 이달 끝난다. 신한은행에서는 이동환·최병화·이기준·허영택·서춘석·이창구·김병철 부행장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나지만 신한금융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이 유력시된다.

지난 10월 인수키로 결정한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도 앞둔 신한금융은 이를 고려한 인사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3월에 취임한 신한생명 이병찬 사장은 한차례 연임했으며,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함께 오렌지라이프 편입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재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하나금융지주의 임추위는 내년 초 열릴 전망이다. KEB하나은행·금투·카드·자산신탁·에프앤아이·대체투자자산운용 CEO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은행권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 아래 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내년 은행들의 핵심 경영 전략은 리스크 관리가 될 것"이라며 "일단 사업 안정화 차원에서도 실적이 좋았던 CEO들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점이 찍히겠지만, 혁신 기술을 가진 새로운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는 수비 중심으로 사업을 풀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수 보험사도 수장의 임기만료를 앞뒀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그룹내 KB손보의 안착에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연임이 기대되지만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는 한계를 보여 일정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KB손보는 사업 희망퇴직을 실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정도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장기 보장성 보험의 경우 손보 톱4위권을 영위해온 KB손보는 올해부터 5위 손보사로 하락하는 등 보험업계에서는 경쟁사 대비 성장성이 열위에 놓이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타 금융사와 금융기관에서도 수장 교체가 유력시된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오는 27일 임기가 끝나는 만큼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중앙회는 18대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조만간 회장 모집 공고를 낸다. 다수의 하마평이 돌고 있지만 민간협회의 경우 자율 경영과 인사가 보장된 만큼 공직 출신보다는 민간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금융 공공기관도 인사를 앞둔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연말께 일부 임원에 대한 교체와 내년 초 부서장 인사를 앞두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금융감독혁신 과제와 국정감사 같은 굵직한 현안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조직개편과 차기 인사를 놓고 장고에 들어섰다.

윤 원장은 정부의 경제(금융) 철학을 잘 이해하지만 금감원 조직에 대한 그립(장악력)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KDB산업은행도 내년초 4명의 부행장 임기가 끝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취임 후 첫 부행장 교체 인사인 만큼 인사의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용비리 논란으로 격랑의 시간을 보낸 은행들은 조직안정화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준비해야 하는 보험사의 경우 실적개선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어떤 전문경영인(CEO)을 기용하느냐에 따라 금융사 경영 향방 갈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권에 특정전문가 수요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전문가와 같은 외부 영입도 많아졌지만 본질적으로 금융지주 전반과 협업하는 게 쉽지 않고, 돈을 다루는 사업인 만큼 아직도 내부에서 자란 충성심 강한 인재를 수장으로 낙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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