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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폭격 앞둔 카드업계, 경영전문 인사 '참호구축'

  • 송고 2018.12.17 12:38 | 수정 2018.12.17 12:3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황유노 현대카드 사장, '커리어마켓' 등 인사제도 안착시켜

허정진 우리카드 부사장, 우리銀서 지자체금고 쟁탈전 역할

황유노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신임 사장(왼쪽), 허정진 우리카드 신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오른쪽).ⓒ우리카드, 현대카드

황유노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신임 사장(왼쪽), 허정진 우리카드 신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오른쪽).ⓒ우리카드, 현대카드

카드업계가 '경영전문 인사'를 발빠르게 그룹사에서 수혈하고 있다. 기존의 경영체계로는 수익성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공산에서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안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카드사들의 연간 순이익은 수천억원에서 1조원 넘는 단위로 줄어들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정기인사에서 선임된 황유노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신임 사장은 조직 개편·내부 경영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황 사장의 대표적인 수훈은 2015년 부사장 시절에 받은 '일자리 창출 산업포장'이다. 현대카드는 2014년 고용창출 100대기업으로 선정되고, 2016년 고용노동부가 개최한 '능력중심 인사문화 확산 간담회'에서 우수사례로 꼽혔다. 황 사장은 2008년부터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사내 인사제도 구축·안착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당시 고용부 간담회에서 황 사장은 직무·성과 중심의 유연한 임금체계와 인사관리 전반에 대한 직무중심의 공정인사의 조기 도입이 현대카드 인사혁신의 핵심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공정한 평가에 기반한 '성과연봉제'와 수행 업무에 초점을 맞춘 '직무그룹제', 사내고용시장 '커리어마켓'이 현대카드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커리어마켓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인력배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직원 스스로 사내 인력시장에 자신을 매물로 내놓고 일할 수 있는 부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현재 현대카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의 경영체질 개선 컨설팅 작업 결과에 따라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을 포함해 총 400명 규모로 인력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브랜드·디지털부서는 인력감축에서 제외된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취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현대카드는 기존 카드영업뿐 아닌 새 수익처도 찾아야 한다.

황 사장이 내부조직 개편 등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작업을 책임진다면, 정태영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힘써왔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욱 힘쓸 수 있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스라엘로 떠나 스타트업 기업들을 방문하는 등 해외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황 사장이 2008년부터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직접 주도적으로 인사관리를 하고 커리어마켓의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번 인사는 현대차그룹에서 (그룹 금융사에)힘을 더 싣고 싶다는 의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봤다.

우리카드도 최근 눈에 띄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허정진 우리은행 부행장을 선임했다. 허 부사장은 지난 2012년 우리은행 화곡동지점장으로 근무한 뒤 서울시청영업본부장과 고객보호단 상무, 정보보호단 상무를 맡았다. 올해에는 우리은행 기관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그는 우리은행 내 '영업통'으로 불리는 수완을 발휘해 올해 은행권의 지자체금고 쟁탈전에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1금고를 신한은행에 내줬지만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로·중구·동대문·중랑·성북·도봉·서대문·은평·마포·구로·영등포·양천·강서·금천·관악·동작·송파·강동구 등 18곳의 구금고를 수성하며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를 얻는다.

허 부사장이 우리카드에서 총괄하는 경영지원부문은 전략기획·재무·리스크관리 등 영업 이외의 안살림을 맡고 있다. 현재 대표상품 '카드의정석'이 최근 발급 200만좌를 돌파하며 영업 면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만큼, 허 부사장은 업황악화에 대응해 내부경영 면에서 '큰 그림'을 짜야할 의무를 부여받는다.

카드수수료 인하안에 따른 카드사들의 손실부담 규모는 금융위원회 자체 분석으로도 연간 7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카드사 노조를 비롯한 카드업계는 손실규모가 최대 연간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 부사장은 첫 영업본부장 근무처가 서울시청영업본부인데, 특기할 점이 우리은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구금고 관련된 시청점 본부장을 처음부터 달았다는 것"이라며 "카드업계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업 노하우를 우리카드에도 발휘하라는 취지로 읽힌다"고 풀이했다.

또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핵심은 경영 효율화로 보인다"며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전반에 있어 전문성이 뛰어난 황 사장을 통해 내년도 생존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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