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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인사, 키포인트는 'IB'

연말 맞이 수장 교체, CEO 이력 공통점은 IB
한국투자, 27년 IB 정통맨 정일문 사장 내정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8-12-17 15:35

▲ 서울 여의도 소재 증권가 전경. ⓒEBN

증권가의 연말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인사의 키워드로 IB(투자은행)를 꼽았다. 증권사들이 박스권에 갖힌 시장에서 IB만한 먹거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인사를 진행했다는 의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주요 인사를 IB 전문가로 채웠다. 아예 수장이 IB 정통맨으로 바뀌는가 하면 IB 관련 부서 신설을 꾀하는 곳도 있다. 최근 증시 역시 내릭막길을 걸으면서 증권가는 IB 강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신임 사장에 정일문 사장을 내정했다. 정 사장은 업계 내 IB 전문가이다. 정 신임 사장은 1998년 증권업에 발을 들여 27년간 IB업무를 담당해다. 정 사장이 내정되면서 증권가 내 12년의 이력을 자랑하며 이른바 '최장수 CEO'로 이름을 날렸던 유상호 전 한투증권 사장은 물러나게 됐다. 유 전 사장은 2007년 47세 나이로 최연소 CEO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달 16일 IB 인사를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부회장과 김 사장은 미래에셋대우 내에서 IB 전문가로 일선에 섰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년 초까지 IB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 충원에 나선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IB부문 인력 충원에 대한 수요를 느껴 회사 차원에서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IB 중심 조직 개편을 단행한 곳도 있다. NH투자증권은 5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진두 하에 IB 부문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의 IB팀을 1,2팀으로 세분화해 전통시장 부문과 부동산 부문 등 분야별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정 사장은 올해 3월 NH투자증권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IB 출신 CEO의 첫 시작을 알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내부적으로 IB가 차지하는 수익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IB 부문의 중요도는 점점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 창출 창구가 마땅치 않아 IB에 대한 증권사의 기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