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19
9.8℃
코스피 2,656.17 29.67(-1.1%)
코스닥 891.91 2.57(-0.29%)
USD$ 1339.5 3.0
EUR€ 1454.0 0.8
JPY¥ 891.8 -4.6
CNY¥ 185.7 0.3
BTC 95,474,000 3,513,000(-3.55%)
ETH 4,911,000 328,000(-6.26%)
XRP 878.3 17.7(-1.98%)
BCH 549,900 39,800(-6.75%)
EOS 1,361 118(-7.9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순혈주의 개선 나선 은행권, 은행장 연임은 '촉각'

  • 송고 2018.12.17 14:14 | 수정 2018.12.18 10:50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수익성 악화 전망 대응책…사업 다각화·조직 강화 위해 외부 전문가 수혈

신한·하나 은행 최대 성과에 CEO 연임 촉각…각종 법적 이슈는 남아있어

은행권 연말 인사가 시작된 가운데 내년 은행권 경영전망은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권 인사 방침에 '순혈주의'를 벗어난 외부 전문가 수혈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연합

은행권 연말 인사가 시작된 가운데 내년 은행권 경영전망은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권 인사 방침에 '순혈주의'를 벗어난 외부 전문가 수혈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연합

은행권 연말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 은행권 경영전망은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이 '순혈주의'를 벗어난 외부 전문가 수혈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기 침체 속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순이익 감소 전망에 따른 대응의 관점도 있다. 무엇보다도 수년간 이어오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검증된 위한 외부 전문가들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내년 실적은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가산금리 규제와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기업대출이 향후 실적 성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내수부진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내외 변동성이 수출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까지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은행권의 대출 증가율은 5%대로 둔화되고 경기 회복 지연으로 대손비율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은행권 NIM(순이자마진)은 점진적으로 악화돼 전체 은행권 순이익은 2조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은행권이 선택한 방법은 체제 전환과 분위기 쇄신 차원의 파격적인 임원진 교체 카드이다. 최근 임원 인사에 나선 은행들에서 이 같은 변화의 일단이 드러났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 자회사 4곳의 대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 새 농협생명 대표이사에 홍재은 현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선임했고,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로는 이구찬 농협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장이 선임됐다.

관심을 끌었던 농협은행장에는 현 이대훈 은행장이 연임됐다.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연임됐다. 앞서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은행의 부행장 10명 중 7명을 교체하는 임원인사를 단했다. 인사 방침 전문성, 성과중심, 현안 해결형에 무게를 뒀다는 게 농협금융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는 40대 부행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농협금융은 최근 농협은행이 미국에서 자금세탁 방지가 미흡하다며 110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여받은 것과 관련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서윤성 준법감시인을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서 부행장은 1970년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내년 1월 지주사 설립을 위한 지주 임원 내정 및 은행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9명의 부행장을 모두 교체하고 집행부행장 3명과 부행장보 6명 체제로 바꿨다. 사외이사 구성원들도 절반이 교체됐다.

자회사 CEO 인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종합금융, 우리FIS, 우리펀드서비스 3개 계열사 사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대표 선임은 12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 대해 우리은행은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 온 능력 중심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인사, 전문성을 고려한 공정한 인사,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세대교체 원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KB국민, 신한, KEB하나은행의 임원들의 80%가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이들 은행에도 체제 전환을 비롯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대규모 임원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예정된 임원인사에 대해 외부인사 영입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허 행장은 지난달 열린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아직 (연말 임원인사에 대해) 생각할 틈이 없다"면서도 "새로운 시각을 지닌 사람을 외부에서 모시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허 행장이 이번에 외부인사 중용 뜻을 밝힘에 따라 올해 인사도 안정보다 쇄신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은행은 20명의 임원 가운데 허 행장과 서남종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제외한 18명의 임기가 올해 만료된다.

신한금융의 경우 그동안 지주 추천을 받아야 선임할 수 있었던 경영진 인사권을 은행 등 계열사로 일부 이관하면서 책임경영 체계과 독립성을 강화시켰다. 이번 결정에 따라 임원 인사 시 지주사 추천을 배제하고 자율적으로 선임할 수 있는 만큼 외부전문가가 영입될 가능성도 높을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오는 21일경 자경위를 열고 부사장과 부행장급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에서는 최병화·이기준·서춘석 부행장과 허순석(준법감시인)·윤상돈·박우혁·주철수·고윤주·김창성 부행장보 등 모두 15명의 임원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실적이 내년부터 하향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위한 조직 체계 변경 차원에서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임원인사가 외부수혈을 통한 쇄신과 전문성 강화로 조직 활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임기 만료를 앞둔 은행장 인사 방침에는 '현상유지'가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소위 '남산 3억원' 의혹 사건 재수사는 부담이다. 다만 위 행장의 경우 실적을 놓고 보면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기준 1조916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역대 최대 실적에 일조했다.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또 다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 행장 자리에 오른 함 행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한 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함 행장이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하나·외환은행의 물리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점은 3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함 행장의 경우도 채용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56.17 29.67(-1.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19 17:35

95,474,000

▼ 3,513,000 (3.55%)

빗썸

03.19 17:35

94,588,000

▼ 3,933,000 (3.99%)

코빗

03.19 17:35

94,999,000

▼ 3,770,000 (3.8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