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19
8.8℃
코스피 2,656.17 29.67(-1.1%)
코스닥 891.91 2.57(-0.29%)
USD$ 1339.5 3.0
EUR€ 1452.0 -1.2
JPY¥ 889.1 -7.3
CNY¥ 185.7 0.3
BTC 94,880,000 4,120,000(-4.16%)
ETH 4,873,000 335,000(-6.43%)
XRP 873 20.9(-2.34%)
BCH 544,500 39,700(-6.8%)
EOS 1,350 115(-7.8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신한생명 희망퇴직 파격조건…망설이는 직원들

  • 송고 2018.12.17 15:32 | 수정 2018.12.18 10:5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KB국민銀 최대 36개월치 급여 제시比 6개월 많은 42개월치 달해

세컨드 라이프 준비 않된 직원들 "희망퇴직 선택하기 어려울 것"

ⓒ신한생명 사옥

ⓒ신한생명 사옥

신한생명이 이번 희망퇴직에 '파격 조건'을 내걸면서 대상 직원들이 고심에 빠졌다. 희망퇴직을 통해 금융권 최고수준 위로금을 챙길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신한생명의 퇴직위로금은 KB국민은행의 36개월치 급여보다 많은 42개월치에 달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오는 19일까지 근속 20년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신청자격은 2가지다. △1970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직원 △1998년 12월31일 이전 입사 직원이다.

임직원 1300명인 신한생명은 2014년(50명), 2016년(50명)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꾸준히 인력을 감축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앞서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특별 퇴직금을 통상임금 36개월치를 줬다면 이번 희망퇴직자가 받게될 퇴직위로금 규모는 월급의 최대 42개월분에다 세컨드 라이프 지원금(근속년수X50만원)이 포함된다. 이 경우 퇴직급여지급 규정 제 7조의 퇴직위로금은 지급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희망퇴직자는 사원복지연금(2년치 현금)과 복지포인트(2년치 현금), 건강검진(3년치 현금), 창업지원금(1500만원), 자녀학자금(중학생 이상 인당 1000만원), 장기근속축하금, PC구입비, PI(성과공유 인센티브)도 수령하게 된다. <하단 표 참조>

신한생명 측은 "금융권의 일반적인 조건(36∼38개월분 지급)보다 더 좋으며, 퇴사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있어 마련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한생명이 타사 대비 매력적인 퇴직지원제도를 내세운 것은 보험 산업변화에 따른 인력구조 재편이 불가피해져서다.

올해 실적이 나쁘지 않은 만큼 고령의 고임금 직원들을 내보내려는 금융사들의 움직임에 활발한 가운데 금융당국도 신입사원 채용이 가능토록 희망퇴직을 적극 권장하면서 그 인원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50대 중·후반 직원들이 내년부터 차례로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는데, 결과적으로 임금 피크를 적용받는 직원이 전체의 10~20%가 되면 조직 노령화로 직결된다. 역설적으로 인터넷·모바일 뱅킹 확산 등으로 물리적 인적자원이 덜 필요해져 신입직원 채용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고령 직원의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으며, 3분기 순이익은 5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4% 늘어났다

희망퇴직 결정을 두고 대상직원들의 고민은 깊어진 양상이다. 한 관계자는 "기존 희망퇴직 위로금에 임금피크제 위로금을 얹어주다 보니 타은행보다 위로금 규모가 커 보인다"면서도 "그렇지만 세컨드 라이프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가 마련되지 않은 직원들은 몇개월 급여를 더 받기 위해 지금 희망퇴직을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임금피크제로 전환하는 직원은 거의 없고 퇴직 위로금(급여 33개월+5000만원)을 받고 퇴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앞당기기 위해 42개월분의 급여를 퇴직위로금으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이 임금피크 적용 직원을 최소화하려는 이유는 임피가 조직에 가져오는 부작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금피크를 적용받는 직원은 한직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른 조직 고령화, 승진 적체, 조직 비대화로 실무에 집중된 일반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과도해지면서 본래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늘어나게 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융사들이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민하기보다는 손쉬운 인력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단기 결과 도출에만 매달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56.17 29.67(-1.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19 19:08

94,880,000

▼ 4,120,000 (4.16%)

빗썸

03.19 19:08

94,269,000

▼ 4,193,000 (4.26%)

코빗

03.19 19:08

94,600,000

▼ 4,089,000 (4.1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