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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항공마일리지 소멸 임박…소비자 불만 '고조'

  • 송고 2018.12.17 16:33 | 수정 2018.12.17 16:36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내년 1월1일부로 10년 유효기간 만료·소멸 예정

보너스 항공권·좌석 승급 등 서비스 이용 제한적 '불만'

ⓒ픽사베이

ⓒ픽사베이

남은 기간 15일. 내년 1월 1일부로 항공사 마일리지의 첫 소멸이 시작되면서 남은 시한 내에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동안 어렵게 쌓은 항공 마일리지지만 막상 사용처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시기별로 제한적이라 사용하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일부터 유효기간이 만료된 마일리지를 순차적으로 소멸해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08년 7~12월 적립된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10월 1일부터 같은해 12월까지 적립된 마일리지가 기한 만료에 따라 사라진다. 한 시민단체는 내년 1월 소멸되는 항공 마일리지 규모가 80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 마일리지의 사용은 보너스 항공권 구매와 좌석 업그레이드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외에 공항 라운지 이용, 수화물 추가요금 결제, 제휴 여행사와 호텔, 렌터카 등 여행상품 구매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항공·여행분야 외에도 항공사들은 고객들의 사용 편의를 위해 제휴사 혜택 확대에 나서 일반 유통업체나 영화관, 리무진 버스, 놀이공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활용도와는 온도차가 크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은 성수기에 보너스 항공권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항공편당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는 좌석이 워낙 적은데다 좌석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되지도 않는다는 지적이다.

항공사들은 통상 비수기 기준 전체 좌석의 3%를 마일리지로 공제 가능한 좌석으로 풀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보다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성수기에는 보너스 항공권을 사고 싶어도 '하늘의 별따기'만큼 쉽지 않다. 아울러 비수기에는 좌석이 널널한데도 보너스 항공권은 잔여석이 없다는 이유로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호텔과 유통사 등 제휴 서비스도 사용처가 매우 적을 뿐 아니라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같은 항공 서비스보다 소비자 혜택이 적다는 의견도 많다. 예를 들어 마일리지를 사용해 항공사가 제공하는 호텔에 예약하는 것과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를 비교하면 호텔 예약이 소비자가 얻는 비용적 이익이 훨씬 적다는 것. 영화권이나 놀이공원에서 사용한다면 그 손해는 더 크다.

최근에는 스마트컨슈머가 늘어 이같은 정보들을 쉽게 취할 수 있게 되면서 '알짜 사용법'이 알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은 사용에 어려움을 걲으면서 불만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사용 제휴처를 확대하고 있지만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과 비교해 소비자 효용이 크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용 비중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홈페이지 내 '보너스 좌석 상황 보기'를 통해 좌석 상황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홈페이지 내 '보너스 좌석 상황 보기'를 통해 좌석 상황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한 시민단체는 법원에 항공 마일리지 소멸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3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서울남부지법에 항공사를 상대로 마일리지 소멸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시민회의측은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사용처 및 사용방식을 의도적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소비자 동의를 받지 않고 회원약관을 개정해 10년의 소멸시효를 적용해 소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엄연히 소비자 재산권인 항공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제한하고 마일리지 양도 및 판매를 금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마일리지 소멸 문제가 이슈화되자 공정거래위원회도 마일리지 운영 실태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나섰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2008년 이후 최근까지 마일리지 운영내역을 제출받아 고객들이 적립한 마일리지를 실제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마일리지 좌석으로 공급했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항공사들이 성수기에도 전체 좌석의 최소 5%를 마일리지 좌석으로 배정토록 하고 매 분기 마일리지 좌석 소진 비율을 공개토록 하는 등 마일리지 제도 개선에 나섰다. 국토부는 양대 항공사와 협의해 보너스 항공권의 공제마일을 낮추는 등의 방안도 준비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마일리지 사용법을 제시하고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사용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을 끊으면 일부를 '페이백'해주거나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보너스 좌석 상황을 상시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내년 1월 1일 대한항공의 소멸 대상 마일리지 규모는 전체 마일리지 보유분의 약 1% 수준으로 99%가 만료 전에 사용될 것으로 본다"며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짧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소진되며, 우려와 달리 1월 1일 갑자기 전체 마일리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경우 소멸 시행 2주 여를 남긴 현재 2019년 연간 전체 국제선 항공편 중 95%에서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가능하고 국내선의 경우도 4만6000여편의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가능하다"며 "미리 내년 항공권을 사전 발권할 수 있어 여유있게 일정을 잡는다면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기회가 높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내년부터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 보유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일리지 신규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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