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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지는 알짜카드…내년 신상카드 '디테일'에 방점

  • 송고 2018.12.18 14:25 | 수정 2018.12.18 16:4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SC제일은행 'SC리워드11'·KB국민카드 '가온카드' 발급 중단 이어져

신한카드 "내년 소비 트랜드 '조각 소비' 뜬다"…혜택 세분화 전망

신한카드는 2019년 국내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DETAIL(디테일)'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개인 생산·판매 시대(D)'부터 '조각 소비(E)', '집안소비 다양화(T)', '신선함이 우선(A)', '새내기 20대(I)', '취미의 전문화(L)'에 이르는 소비현상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신한카드

신한카드는 2019년 국내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DETAIL(디테일)'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개인 생산·판매 시대(D)'부터 '조각 소비(E)', '집안소비 다양화(T)', '신선함이 우선(A)', '새내기 20대(I)', '취미의 전문화(L)'에 이르는 소비현상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신한카드

알짜카드가 사라지고 있다. 카드수수료 인하로 마케팅비 투여가 이전 수준으로는 불가능해져서 이다. 기존 카드 혜택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업계 선두 카드사는 내년 소비 트렌드로 '디테일'을 제시했다. 종합했을 때 내년 신상카드는 특정 분야에 혜택을 집중한 디테일형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SC리워드11' 신용·체크카드의 신규·추가·전환·갱신 발급 모두를 최근 중단했다.

이 카드는 11번가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면 11%, 모바일 쇼핑을 하면 22%까지 적립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인기를 끌었다. 가령 11번가에서 10만원 이상 결제를 포함해 30만원을 결제할 경우 2만3400포인트를 지급하는데다가, 11번가 11% 할인쿠폰 6개를 제공하는 등 혜택 수준이 높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12일 가온카드, 누리카드, 굿쇼핑카드, 굿쇼핑플래티늄카드 상품의 신규·추가발급을 중단했다. 가온카드는 가맹점 0.5% 적립, 1.0% 청구할인 혜택을 탑재해 인기카드로 꼽혀왔다.

현대카드는 올해 9월부터 프리미엄 카드인 '더 레드'에 탑재된 할인 적용 대상 가맹점을 일부 조정하고 현장 할인율도 기존 10%에서 5%로 절반을 줄였다. KEB하나은행·현대카드M 체크카드에 대한 신규·교체·갱신 발급도 중단했다. 제휴사인 KEB하나은행과 계약 종료에 의한다. 이 상품은 월 100만원 이상 이용 시 1% M포인트를 연간 무제한으로 적립해줬다.

롯데카드는 엘포인트(L.POINT)로 롯데카드 대금과 세금(국세, 지방세)을 납부하는 서비스를 축소했다.

종전엔 상품권으로 전환한 엘포인트로 세금납부가 무제한 가능했으나, 내년 1월 15일부터는 60만 포인트 한도 내 사용이 가능하다. 롯데카드 대금 대체납부 서비스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전환 엘포인트만 사용 불가능했었지만 이제 모든 상품권 전환 엘포인트를 쓸 수 없게 된다. 롯데멤버스의 엘포인트 사용 정책에 따른 조처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은행·전업계 카드사의 알짜카드 단종 및 혜택 축소는 카드수수료 인하와 맥이 닿아 있다.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8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3% 감소했다. 카드수수료 인하로 실적 악화세는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연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까지 평균 수수료율을 낮추도록 하는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1월말부터 시행 예정이다. 이에 따른 카드사들의 손실부담 규모는 금융위 자체 분석으로도 연간 7000억원에 달한다. 또 금융위는 카드사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과도한 부가서비스'를 지목했다.

실적 악화에 정부 방침으로 카드 혜택 축소가 불가피한 셈이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에 따라 소비자 혜택이 향후 3년간 9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당장 내년부터 1000억원이 감소할 전망이다.

소비자 일각에서는 아시아나 제휴 카드 중 마일리지 기본 적립률이 가장 높아 인기를 모았던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 1.5'가 단종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에어 1.5 발급 중단 계획이 없다"며 "출시일 이후 3년 이상은 축소·폐지 없이 유지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명확한 정보 없이도 소비자들이 혼란을 빚는 것은 현재 카드혜택 축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하는 상황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풀이가 나온다.

내년부터 이처럼 연회비 대비 혜택이 컸던 일명 '혜자카드'들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마케팅비 투여에 제약을 받는 만큼 카드사의 신상 카드는 '소수 혜택'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한카드가 내년 소비 경향은 '조각 소비'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측한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하는 대목이다. 조각소비란 기존의 정형화된 시간·공간·용량 단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주도적으로 구매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신한카드가 자사 고객의 2016년과 2018년 각 3분기의 평일 11시부터 14시까지 주요 업종의 이용건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점심 시간동안 요식외에 백화점·볼링장·실내골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가 소비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판매·소비 등 각 경제 영역에서 개인의 역할이 점차 강화되고, 소비자의 니즈가 초세분화 되면서 2019년 한 해 동안 '미세한 차이(디테일)'가 소비를 결정하는데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예측했다.

따라서 내년부터의 신상카드는 사용 제휴처가 넓거나 할인율이 높은 혜택이 주목받던 기존 카드의 문법을 따르는 대신, 개개인별로 세분화된 니즈에 집중한 방식이 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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