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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뭘 담을지가 관건"

  • 송고 2018.12.18 15:32 | 수정 2018.12.18 15:45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KT 5G 1호 가입자 AI로봇 '로타' 체험, 롯데월드 영상 빠르게 송출

이통사 5G 세계 첫 상용화 관심 끌었지만 콘텐츠 '글쎄'

 KT의 인공지능(AI) 로봇 '로타'.ⓒEBN

KT의 인공지능(AI) 로봇 '로타'.ⓒEBN

지난 17일 롯데월드타워 118층. 관람객들이 전망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사는 사람이 아니다. KT의 인공지능(AI) 로봇 '로타'다.

로타는 사진을 촬영하고 고객에게 QR코드로 전달한다. 로타 바로 옆에 있는 유료 즉석사진 기계 관리업체 측이 "장사가 안 된다"며 불만을 내비친다고 한다.

로타는 음성 및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롯데월드타워 및 백화점을 안내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KT 융합기술원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KT의 통신기술 및 AI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운영해 KT의 1등 5G 이미지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롯데와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로타는 KT의 5G 1호 가입자다. KT의 자율주행 및 AI(기가지니) 기술이 적용됐고 로타 안에는 삼성전자 5G 라우터가 탑재돼 있다. 118층 천장 한편에는 삼성전자 5G 안테나가 있다.

이를 통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주요 어트랙션(후렌치 레볼루션, 바이킹, 자이로드롭 등)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되는 영상을 로타의 디스플레이에 지연 없이 실시간 플레이된다.

카메라는 씽크뷰(Sync View) 시스템이 적용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썰매에 장착된 카메라와 같은 것으로 속도감 있는 영상을 찍어 송출한다.

KT AI사업단 관계자는 "4G LTE 통신에 비해 데이터 지연시간을 10분의 1가량 단축시켰다"고 자랑했다.

지난 1일 5G 전파가 첫 송출되면서 5G 시대가 본격 열렸다. 5G 시대에는 통신사가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5G의 경우 LTE와 달리 초저지연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를 활용한 원격 조종이나 실시간 통신 등의 분야에서 기업의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 이통3사는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5G 1호 고객사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은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이달부터 가동했다. 이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한다.

LG유플러스의 5G 국내 1호 고객은 LS엠트론이다.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B2B 고객을 위한 5G 모바일 라우터와 요금제도 내놨다.

ⓒSK텔레콤

ⓒSK텔레콤

통신기술은 5G로 한층 진화했지만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만한 새로운 서비스는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5G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수익 모델은 부족하다는 게 통신업계의 공통된 고민이다.

로타의 경우에도 5G 1호 가입자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5G에 맞는 특화된 콘텐츠라고 불리기엔 부족하다. 특히 로타는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5G망을 통해 움직이진 않는다.

또 롯데월드 놀이기구를 씽크뷰 카메라로 찍은 영상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송출되지 않는다. 실시간 화면이 아닌 기존에 찍은 영상이 보일 뿐이다. 5G로 주고받는 정도이다.

카메라 업데이트 및 통신환경에 따라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 및 녹화 VOD를 탄력적으로 전송하고 있다고 KT는 설명했지만 그만큼 5G 네트워크 인프라가 아직 불완전하다는 방증이다.

KT 관계자는 "로타의 경우 LTE와 5G만의 차별성을 강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KT의 5G 리더십을 보여줄 상징적 의미"라며 "자율주행에 5G망 적용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최근 손흥민과 하남시 미사초등학교 5학년 축구 꿈나무 정현준 군을 5G로 연결하는 '5GX 드림 프로젝트'를 TV광고 및 유튜브에 공개했다.

SK텔레콤은 두 사람을 360도 5G 영상통화로 연결했고 두 사람의 모습이 5G와 초고속인터넷망을 타고 부천운동장의 초대형스크린과 셀허스트 파크의 태블릿으로 순식간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에는 아직 5G네트워크가 없어 셀허스트 파크 내부는 초고속인터넷 기반 와이파이로 태블릿 등으로 연결했다. 5G로 영상을 주고받은 게 아닌 것이다. 이 역시 5G 콘텐츠로 불리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기술은 그릇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거기에 담을 콘텐츠"라며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무엇을 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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