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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의 브랜드] 지탄받는 치킨업계 오너의 자아도취

  • 송고 2018.12.19 15:25 | 수정 2018.12.20 10:2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치킨시장은 3.5조원,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2만5431개(2016년 기준)다. 개인 매장까지 더하면 현재 기준으로 최대 4만개 수준이다.

이렇듯 쉽게 접할 수 있는 치킨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국민 간식' '국민 야식' '치느님(치킨+하느님)' 등 하나같이 최고의 찬사를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맛나고 많이들 찾는다는 뜻이겠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치킨업계의 뉴스들은 그동안의 명성과는 거리가 있을 뿐 아니라 치킨 맛까지 떨어트리고 있다.

시장 1위 교촌치킨의 창업주 권원강 회장은 지난 10월 사과문으로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회사 임원이 3년전 저지른 갑질 폭행동영상이 언론에 다시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원성을 샀기 때문이다.

2015년 3월 권 회장의 6촌이자 당시 상무를 맡고 있던 권 모씨는 주방에 들어가 한 직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직원이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권씨의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교촌치킨은 논란이 염려됐는지 4월 권씨를 퇴사시켰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듬해 2월 권씨는 보란듯이 복직했다. 그리고 자신을 퇴사시켰던 인사담당자에게 보복인사를 가했다. 권씨가 실세임을 눈으로 확인한 직원들은 권씨를 두려워 할 수밖에 없었다.

권 회장은 최근 3년전 권씨의 갑질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즉각 권씨를 해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 사건으로 교촌치킨은 6촌치킨이란 씁쓸한 별칭을 얻게 됐다.

bhc치킨은 본사와 가맹점 간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가맹점협의회는 본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공정위에도 조사를 요청했다.

협의회는 본사가 광고비 200억원을 횡령하고, 튀김오일 단가를 높게 책정해 가맹점으로부터 차액을 편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70여명의 가맹점주들이 서울 본사 앞으로 찾아와 해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현재 검찰 고발건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났지만, 공정위 조사는 계속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제너시스비비큐는 경찰에 본사 압수수색을 당하고, 창업주 윤홍근 회장은 조사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회삿돈으로 아들의 미국 유학자금과 생활비를 제공하고, 아들을 미국법인 상근직 이사로 등록시켜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비큐는 사실 무근이라며 최초 보도한 지상파 방송사에 민형사상 법적 조취를 취한 상태다.

비비큐와 bhc는 4000억원 가량의 소송도 진행 중이다. 비비큐는 2013년 자회사였던 bhc를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FSA)에 1130억원에 팔았다. 하지만 다음해 bhc는 가맹점 수 등 매매계약서에 기재된 내용과 사실이 다르다며 비비큐를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제소했다.

이에 질새라 비비큐도 bhc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물품대금 청구 소송 등을 제기하며, 양사가 한치 양보없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교촌치킨, bhc, 비비큐는 치킨시장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창업주이자 현 회장인 오너들은 모두 성공신화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오늘날 이들에 대한 평가는 성공신화는 온데간데 없고 갑질 대명사가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너리스크는 브랜드 이미지에 그대로 반영돼, 수천 가맹점주들이 그 피해를 전부 뒤집어 쓰고 있다.

내년 1월1일부터 일명 호식이방지법으로 불리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호식이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이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것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브랜드 훼손으로 가맹점주들이 큰 피해를 입자, 이를 막기 위해 생겨난 법이다.

부디 호식이방지법의 1호 처벌 대상이 치킨업계가 아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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