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주식·삼성바이오 논란…올해 달군 증권가 10대 뉴스는

송고 2018.12.20 14:27 | 수정 2018.12.20 15:03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사건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EBN

올해는 삼성증권 배당사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 등이 증권가에서 이슈가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사건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코스닥벤처펀드·KRX300 출시 등 코스닥 활성화

지난 1월 정부는 코스닥시장이 혁신기업의 성장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4월에는 소득공제혜택 등이 부여된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됐고 혁신기업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를 정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300지수를 출시하는 등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추진됐다.

▲코스피 사상최고치 돌파 후 전년 초 수준 회귀

연초 코스피시장은 작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월 29일 장중 한 때 2600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치를 이어 나갔으나 이후 미국 중국 간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미 달러화 강세 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반도체 업황 위축 전망 등에 따른 대형 IT주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장기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부과안 서명으로 무역분쟁이 시작됐다.

양국 무역분쟁의 해결 기대감으로 한 때 증시가 반등하기도 했지만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우리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금년 총 4회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축소 및 신흥국에서의 자금이탈 우려가 확산되며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남북 관계 개선 기대에 따른 관련주 급등락

남북이 4월 27일 판문점 회담을 시작으로 금년 총3회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동시에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삼성전자 주식분할로 국민주로 탈바꿈

우리증시의 대표적인 초고가주였던 삼성전자의 주식분할로 투자접근성 확대됐다. 주식분할이 공시된 1월 31일 삼성전자 보통주의 거래대금은 3조3500억원으로 단일 종목 역대 최대거래대금을 갱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금융감독원은 5월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감리결과 사전조치안을 공개했고 증선위는 11월 14일 동사에 대해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부과 및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한 검찰고발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착수했고 12월 1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골드만삭스증권 공매도 미결제 사고

영국 소재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이틀간 차입하지 않은 상장주식 156종목(401억원)에 대한 매도 주문을 제출해 공매도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공매도 제한 규정 등을 위반한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에 대해 75억4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삼성증권 배당사고

지난 4월 6일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조합원 계좌로 현금배당(주당 1000원) 대신 동사 주식 총 28억1000주(주당 1000주)를 입고했다.

착오 입고된 주식 중 총501만주의 매도주문이 체결돼 당일 오전 삼성증권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최대 11.7% 하락했다.

금융위원회는 삼성증권에 대해 6개월간 업무 일부정지, 구성훈 대표이사에 대한 직무정지 3개월, 과태료 부과 등을 의결했고 한국거래소도 동사에 대해 회원제재금 상한액인 10억원을 부과했다.

▲증권거래세 폐지 논란 가열

하반기 들어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증시 활성화, 국제적 정합성, 이중과세방지 등을 위해 증권거래세 감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어 11월 29일 증권거래세를 기존 0.3%에서 0.15%로 감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증권거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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