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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ESS, 대체 왜?…"배터리문제 단정 곤란"

  • 송고 2018.12.24 10:45 | 수정 2018.12.24 10:44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올해 ESS 화재만 16건…배터리부터 PCS·BMS까지 원인 복합적

국내 ESS 시장 1년새 20배 확대…안전규정 개선 필요성 제기

지난 22일 삼척의 한 태양광 발전설비 ESS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삼척소방서]

지난 22일 삼척의 한 태양광 발전설비 ESS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삼척소방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최근 ESS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24일 ESS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원 삼척시 소재 한 태양광발전설비 ESS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리튬이온배터리 272개와 건물 90㎡가 타 소방서 추산 약 1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정부가 전국 ESS 사업장에 가동 중단을 권고한 이후에 발생해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삼척 ESS 화재를 포함해 올해에만 ESS 화재 총 16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충북 제천시 송학면 아세아시멘트 공장에서 ESS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자 정밀 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 안전점검 후 가동할 것을 권고하는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에도 전국 1253곳의 ESS 사업장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SS 화재가 거듭되자 원인을 놓고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업계의 경우 배터리의 신뢰성 문제가 달려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사고 대부분의 발화점이 배터리였다는 점으로 미뤄 배터리의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업계는 이같은 지적에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하는 만큼 불이 나는 곳은 배터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SS는 배터리, 전력변환장치(PCS),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이 주요 부품으로 그만큼 화재 원인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경산 변전소, 영암 풍력발전소 등은 BMS 오류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고, 신용인 변전소의 화재는 PCS 파손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천안 태양광발전소 등 태양광발전소와 연계된 ESS에서 8차례나 화재가 발생해 일각에서는 태양광과의 연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문제인지 PCS, EMS의 문제인지 화재 원인이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배터리 문제라고 단정짓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전기차배터리와 ESS용 배터리는 생산라인이 동일한데 전기차 화재 사고는 없기 때문에 배터리 자체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ESS 시장에 제대로 된 안전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올 상반기 국내 ESS 설치량은 1.8GWh로 전년동기 대비 20배 이상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태양광에너지 시장 확대, 발전효율 개선,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사업 추진 등으로 글로벌 ESS 시장이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S용 배터리에 대한 안전 강화와 함께 PCS, EMS, BMS 등 시스템의 안전 규격 정립 등 안전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다"며 "해외의 ESS 관리사례 등을 조사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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