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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허창수 전경련 회장 "외국기업 하는 것 우리도 할 수 있어야"

  • 송고 2018.12.27 12:00 | 수정 2018.12.27 08:11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구조적 장기침체 우려…신성장동력 부재 뼈아픈 대목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 한국경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1990년대 일본처럼 장기 침체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고 재도약 기반을 닦을 수도 있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근본적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

27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2018년을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 한 해'로 평가했다. 그는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이어졌고 수출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우리 경제를 지탱해 준 한 해 였다"면서 "반면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에 불안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및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대외 환경이 녹로치 않은 가운데 새해에 경영환경은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자동차 철강 등 주력산업들의 여건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설비투자 위축, 투자기회의 고갈 등 구조적 장기침체의 우려도 존재한다"면서 "현재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규제개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게 허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최소한 외국에 있는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기업도 할 수 있게 길을 터줘야 한다"면서 "외국기업들과 경쟁하는 우리기업에게 규제로 인해 부담이 되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허 회장은 새로운 산업 육성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경제는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젊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주력 산업은 대부분 마흔 살을 넘은 것들로 누구나 원하는 분야에서 쉽게 도전하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업들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허 회장은 "우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에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고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도 슬기롭게 이겨냈다"면서 "새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다면 세계가 부러워할 경제의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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