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0
14.1℃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3,747,000 600,000(-0.64%)
ETH 4,484,000 25,000(-0.55%)
XRP 753.5 29.4(4.06%)
BCH 700,400 2,500(-0.36%)
EOS 1,160 34(3.0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조선·철강업계, 불황에 최저임금 인상 '이중고'

  • 송고 2018.12.27 11:22 | 수정 2018.12.27 11:17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조선업계 수주부진 여파에 추가 재무부담, 노사갈등 빌미까지

중소 철강업체 인건비 부담 호소, 대안 없으면 인력감축 불가피

컨테이너선 운항 모습, 본문과 무관함.ⓒEBN

컨테이너선 운항 모습, 본문과 무관함.ⓒEBN

조선·철강 등 중후장대산업이 불황 여파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오는 2019년 1월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시간당 8350원) 인상으로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수주가 막 살아나기 시작한 중요한 시점에 최저임금 보전으로 추가적 재무부담을 지게 된 것은 물론 일부 조선사의 경우 노사 갈등의 빌미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철강업계도 중소업체들의 경우 제조원가에서 인건비 비중이 높은 만큼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재무구조 및 납기 준수 등에 초비상이 걸렸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액 8350원을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생산직 근로자 5872명 중 최저임금 기준에 미달하는 인원은 18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최저임금 기준을 지키기 위해 기존 격월로 지급하고 있는 상여금을 매월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노조에서 최저임금 보전 또한 임금·단체협상 타결의 조건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사측은 노조에 '상여금 300% 월 분할' 지급이라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선결조건으로 임금 인상(기본급 4.11%) 및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임금을 3년째 동결하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양보했다"며 "사측이 진전된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교섭 결렬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측도 이해당사자가 아닌 만큼 최저임금 보전 문제 등은 양측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른 조선사들의 경우 수주부진이 장기화 된 상황에서 재무부담이 불가피한 것은 대우조선해양과 마찬가지이나 노사간 합의는 이뤄낸 상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기본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격월로 주던 상여금의 300%를 매월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감 부족에 따른 조업 시간 감소를 대체하기 위해 월 20시간에 준하는 자기계발비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기본급이 내년 최저임금보다 높다.

열연공정 모습, 본문과 무관함.ⓒ포스코

열연공정 모습, 본문과 무관함.ⓒ포스코


다만 정부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릴 것이라는 데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지침을 지키기 위해 우선 대응은 했으나, 추후 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철강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빅4(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의 경우 임금체계 안정화로 최저임금 인상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중소 철강사의 경우 타격이 크다. 제조원가에서 인건비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지키기 위해선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소업체 특성상 정해진 납기일을 지키려면 그 또한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 지난 1월 최저임금 인상분 적용 이후 인건비가 15~20%가량 늘었다. 이에 중소 철강업체들은 야간 및 주말 근무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철강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 폭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급격한 인상은 중소 철강업체가 감당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업체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세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정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0 16:41

93,747,000

▼ 600,000 (0.64%)

빗썸

04.20 16:41

93,634,000

▼ 568,000 (0.6%)

코빗

04.20 16:41

93,619,000

▼ 613,000 (0.6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