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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新경쟁시대①] 잘 날았던 LCC, 올해 극한 경쟁 예고

LCC 실적 고공성장 이어져…빅2 매출 '1조 클럽' 전망
신규 LCC 출범 현실로…업체간 경쟁 심화 우려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9-01-02 15:09

▲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LCC업계가 '新경쟁시대'를 맞는다. 그간 저렴한 운임으로 해외여행 대중화를 이끌며 국제선 여객의 증가와 함께 성장시대를 구가했던 LCC업계는 올해 새로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신규 LCC의 등장은 눈부신 외형성장 뒤에 치열한 노선 및 운임 경쟁으로 벌여온 업계에 '극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CC업계가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서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고심해 사업계획을 구상한 가운데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기 위한 차별화 전략과 시장 진입에 도전하는 업체들의 생존전략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고유가와 자연재해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근 몇년동안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지난해도 외형성장을 시현한 것.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CC업계 '빅2'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9419억원을 달성해 1조 클럽 진입을 가시권에 뒀고 4분기 실적을 감안할 때 약 1조2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7년 9963억원의 매출을 내며 1조원 매출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지난해 다시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조 클럽에 들었다.

진에어도 지난해 3분기까지 7818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간 1조 매출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3분기까지 전년비 19%의 매출 성장을 달성해 4분기 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1조클럽 진입은 무난한 상황이다. 특히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로 성장 동력에 다소 힘이 빠진 가운데서도 이같은 성장을 이뤄 더욱 의미있다.

나머지 업체들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쓰며 비상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을 마친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5586억원, 4964억원(3분기 누적)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증권가는 두 업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전년비 30% 이상 증가한 7500억원, 6500억원 수준으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LCC의 실적 고공성장은 해외 여행객 증가세를 타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LCC 6개사의 국제선 분담률이 30%를 넘어서고 특히 지난해는 업체들의 기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수요를 끌어들였다.

지난해 말 LCC의 보유 항공기 대수는 140대를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총 8대의 항공기 도입하며 39대를 운용중이며 진에어 2대, 티웨이항공은 4대, 에어부산 2대, 이스타항공 2대 등 새롭게 항공기를 추가했다.

하지만 국적 LCC 6개사의 성장 궤도가 올해는 다소 고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신규 LCC의 등장이 예고돼 있기 때문. 국토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신규 LCC 면허 발급을 위한 절차를 시작해 올 1분기 중 7번째 LCC 면허 발급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2016년 에어서울이 마지막 주자로 LCC 시장에 몸을 들인 뒤 '과당경쟁' 유발을 이유로 신규업체들의 진입이 막히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유지돼 왔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기존 업체들로서는 치열한 업체 간 운임 경쟁에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업체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해외 여객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어 우려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11월까지 항공여객 수는 1억명을 돌파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지만 일본 등 주요 노선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11월에는 여행심리소비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 경기의 약세가 전망돼 항공 수요도 동반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LCC업계의 외형 성장이 거듭되고 있지만 출혈경쟁도 이미 시작돼 있다"며 "올해는 신규 업체의 등장으로 경쟁 심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며 기존 업체들을 비롯해 시장 성장세도 꺾일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