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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수장들 신년사 화두 '행복·고객·도전'

최태원 SK 회장 "회사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첫 시무식' 구광모 LG 회장, '고객'만 30번…"고객 최우선으로"
이재용, 경영 복귀 후 첫 시무식 불참…김기남 부회장 "초격차"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1-03 06:00

▲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각 사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 SK, LG, 한화, 삼성그룹 등 재계 수장들의 신년사 화두는 행복·고객·도전 세 가지로 나타났다. 그룹의 발전과 도약을 기원하는 것은 공통적이었지만 밑바탕에 깔린 핵심 가치는 상이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한화그룹 등은 지난 2일 일제히 시무식을 진행하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SK그룹은 올해 정형화된 시무식에서 벗어난 토크콘서트 형식의 신년회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신년회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주요 관계사 CEO(최고경영자)가 패널로 참여해 대담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함께 하자"며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방법은 사회적 가치 추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4가지 행동원칙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며 "단순히 제도만 만들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시행과 적극적 참여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핵심성과 지표(KPI)의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며 "완벽한 평가가 되지 못할지라도 평가를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계열사 성과 평가 기준을 바꿀 것임을 밝혔다.

취임 이후 첫 시무식을 주재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가 아니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 중 '고객'만 30번 언급하며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며 "LG의 가치는 '고객의 삶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구 회장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하자"면서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라도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면 평범한 것이 되고 만다"고 피력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혁신과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2007년 태국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해외시장 개척을 강력히 촉구한 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전사적으로 보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각 사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전분석과 준비를 거쳐 해외사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새해를 맞는 것이지만 삼성전자 시무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연 신년회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을 총괄하는 김기남 부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2019년은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10년 전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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