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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대"…핵심소재 무한경쟁

SK이노, CES 2019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FCW 공개
코오롱인더, 프리미엄 CPI 시장 주목…SKC, 올해 양산체계 구축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1-04 15:32

▲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CPI(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올해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인 'CES 2019'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전후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소문만 무성했던 폴더블폰 시장이 구체화되자 화학업계가 폴더블폰에 탑재될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CES 2019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를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06년부터 관련 소재 양산을 통해 축적한 폴리이미드(PI) 필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해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화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수만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도록 특수 하드코팅(HC) 기술과 지문·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명PI 필름부터 하드코팅, 기능성 코팅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초 데모 플랜트를 완공, FCW 제품 실증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충북 증평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공장 내 부지에 약 400억원을 투자, 올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FCW 양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 [자료=SK이노베이션]

업계에서 현재 유일하게 투명PI(CPI) 필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코오롱인더스트리도 CP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2016년 7월 국내 최초로 투명PI 필름을 개발해 CPI필름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한 뒤 2017년 90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공장에 5.5인치 패널 기준 약 3000만대의 물량을 커버할 수 있는 CPI필름 공장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체인식 전문기업인 크루셜텍과 지문인식 기능을 CPI에 접목해 보안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폴더블폰을 비롯해 ATM, 키오스크 등 CPI 제품을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내부에서도 CPI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그동안 상무급 임원이 담당해오던 CPI 사업울 연말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성익경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술본부장이 CPI사업을 총괄하게 된 것이다.

성익경 부사장은 "CPI 필름을 폴더블 스마트폰 윈도우 커버용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장치에 적용되는 소재로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KC도 투명PI 필름 생산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SKC는 진천공장에 투명PI 필름 신규설비를 도입하는 등 총 680억원을 투자했다. 또 자회사인 SKC 하이테크앤마케팅(ht&m)은 투명PI 필름의 하드코팅 등 가공을 위해 170억원을 별도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7월 투명PI 필름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10월경 상업생산 체제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투명PI 베이스필름을 만들고, 자회사인 SKC ht&m이 하드코팅을 해 제품 퀄리티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LG화학도 투명PI 필름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폴더블폰이 속속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며 "글로벌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이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각에서 폴더블폰의 성공에 대한 의구심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