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비상경영 지속…양수영 사장 "재무구조 개선 강력 추진"

송고 2019.01.07 17:49 | 수정 2019.01.07 22:49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P 사업 UAE·동해 대륙붕서 우선 추진…알뜰주유소 공급가격 올해도 인하 지속

한국석유공사 양수영 사장

한국석유공사가 올해도 비상경영을 이어가면서 국민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행보를 가속한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7일 "영업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과 석유개발(E&P) 부문 자산손상 영향으로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올해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외교 실패에 따른 손실 처리를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이에 양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임금 절반을 반납하고 조직슬림화, 명예퇴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석유개발사업도 사업성이 검증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리나라 동해 대륙붕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UAE 에어리어1(Area1) 광구 할리바 구조에서 석유 생산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석유공사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 하루 1만2000배럴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GS에너지가 보유한 UAE 최대 광구인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 유전 조광권 지분 중 30%를 인수하는 사업도 정부 승인을 받아 내년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외에도 공사는 또 동해가스전이 오는 2021년 생산이 종료됨에 따라 더 깊은 바다로 나가는 심해유망구조 신규탐사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사업의 경우 소수 정유사의 과점체제를 완화해 합리적 소비자 가격을 유도했다고 보고 올해도 공급가격 인하 등을 이어간다.

공사에 따르면 주변 주유소보다 리터(ℓ)당 30원 정도 싼 알뜰주유소는 전국 1178곳으로 개수는 10%지만 유통 물량은 16%나 돼 인근 주유소들의 가격인하 유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 사장은 “우리나라 두 번째 수출주력 품목인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석유 없이는 안 될 정도로 석유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자원”이라며 석유개발 사업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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