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꼭 전환…하이닉스 지분 10% 추가 확보해야"
4조원 재원 필요…"MNO 분할·재상장 후 투자받는 모델"
[라스베이거스(미국)=이경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안에 중간지주사 전환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갖은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꼭 중간지주사 전환을 하도록 하겠다"며 "20% 지분으로 하이닉스의 주인이라고 할 수 없다. 중간지주사로 전환을 하려면 SK하이닉스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로 20.07%(1억4610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을 30%까지 확대하려면 SK텔레콤은 약 6840만주를 취득해야 한다.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서는 SK하이닉스의 8일 종가(5만9200원) 기준으로 약 4조492억원이 필요하다.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 박 사장은 "(SK텔레콤에서) MNO(이동통신사업부)를 분할 후 재상장시켜 투자를 받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대 사업부로 구성돼있다. MNO는 가장 큰 사업부다.
박 사장은 "MNO 지분을 100% 갖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MNO를 분할시켜 MNO은 MNO 대로, 미디어는 미디어 대로 재상장시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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