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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폐막] AI·5G로 연 미래…합종연횡으로 윈윈

  • 송고 2019.01.14 06:00 | 수정 2019.01.14 08:1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삼성·LG전자, AI 발전 방향 제시…SKT·LGU+, 5G 기반 서비스 '박차'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삼성, 애플과 협업…"오픈 파트너십 속도"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박 사장 옆은 로봇 최초로 공동연사로 나선 LG 클로이 가이드봇ⓒLG전자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박 사장 옆은 로봇 최초로 공동연사로 나선 LG 클로이 가이드봇ⓒ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나흘간 뜨겁게 달궜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가 막을 내렸다. 올해 CES의 가장 큰 화두는 AI(인공지능)와 5G(5세대통신)로 요약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AI와 5G를 통해 구현될 초연결 미래사회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제시했다.

또한 국내외 IT 기업들은 급변하는 IT 생태계에서 생존을 위해 경쟁사와 '깜짝' 전략적 제휴를발표하고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어갔다.

◆삼성·LG전자 "AI로 고객의 삶의 질 높인다"

올해 CES의 포문은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열었다. 박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CES 개막 하루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LG전자의 비전은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도와주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lifestyle innovator)'가 되는 것"이라며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LG 씽큐(LG ThinQ)를 통해 인공지능이 가야 할 길을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G 씽큐는 고객을 이해하도록 진화하고, 고객의 삶과 여러 접점에서 연결되고 개방을 통해 혁신적인 생태계를 열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과 사무실, 차량을 넘어 도시 전체에까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감동을 주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사장의 기조연설에는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로봇 최초로 CES 기조연설 공동연사로 나섰다. 클로이는 이날 무대에서 박 사장과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 또한 CES 기조연설 공동연사로 나선 첫 번째 로봇이라는 칭찬에 "이제 로봇이 아닌 인간 연사를 소개한다"며 엑스프라이즈 재단 설립자 겸 미래학자 피터 디아만디스 박사를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허리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신제품을 소개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하체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두 번째로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낸다.

또한 LG전자는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8K 슈퍼 울트라HD TV'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8K 올레드 TV는 세계 최초이며 88인치 크기다. 두 제품은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알파9 2세대(α9 Gen 2)'를 탑재해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도 자체 AI 플랫폼의 성능 향상과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CES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기기, 5G를 통한 연결성,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AI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앞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업계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개방성과 확장성이 강화된 인텔리전스 플랫폼 '뉴 빅스비'를 모바일뿐만 아니라 TV·가전· 전장 등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삼성의 차세대 AI플랫폼으로 '삼성봇(Samsung Bot)'과 'GEMS(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를 선보였다.

김현석 사장은 "삼성의 강점인 AI·IoT는 물론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스타트…SKT·LGU+, 콘텐츠 차별화 '특명'

오는 3월부터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5G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통신사들도 이번 CES에서 청사진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공동 전시 부스에서 △ 소셜(Social) VR △ 홀로박스(HoloBox) △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 등을 선보였다.

양사는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 소셜 VR과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플랫폼 '에브리싱(everysing)'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소셜 VR x 에브리싱을 공개했다. 소셜 VR x 에브리싱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SK텔레콤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꾸린 공동 전시 부스에서 △ 단일 광자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 HD맵 업데이트 등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CES에서 전시부스를 따로 꾸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의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IT 트렌드를 체크했다.

또한 하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 CEO로 올해 화두는 역시 5G"라며 "5G가 상용화되면 우선 B2B, B2C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할 수 있고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게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R과 VR 분야에서 LG유플러스가 '고객에게 최고 서비스를 줄 수 있겠다', '단연 리딩할 수 있겠다' 하는 게 중요한 목표"라며 "구글하고도 전략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구글과 K팝스타 관련 VR 콘텐츠를 공동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제작 VR콘텐츠는 LG유플러스의 VR 전용 플랫폼과 유튜브에서 독점 제공돼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된다.

◆생존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삼성·LG, 애플과 협업

삼성 TV에 애플 '아이튠즈'가 탑재된 모습ⓒ삼성전자

삼성 TV에 애플 '아이튠즈'가 탑재된 모습ⓒ삼성전자


이번 CES에서는 경쟁 관계와 업종을 초월한 전략적 제휴가 줄을 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애플과 7년간 특허전쟁을 벌여온 삼성전자는 개막 이틀 전인 지난 6일 애플과의 '깜짝' 협업을 발표했다. 삼성 스마트TV에 '애플 아이튠스(iTunes)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AirPlay) 2'를 탑재하는 것이다.

다음 날인 7일에는 LG전자가 애플과의 제휴를 발표했다. LG 스마트TV에 에어플레이 2와 '홈킷(HomeKit)'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그 동안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서만 애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폐쇄적 생태계를 유지해왔다. 애플 플랫폼 외에서 아이튠즈 서비스가 사전 탑재되는 건 처음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문을 개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판매량은 떨어지고 있지만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 서비스 산업 부문 매출은 늘고 있어 더 많은 기기에서 애플 서비스가 제공되는 게 애플 입장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미국 방송그룹 싱클레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세 회사는 차량 안에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면서 HD맵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받거나 차량 간 통신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러한 합종연횡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 파트너십은 굉장히 속도 내고 있다"며 "앞으로 이것들을 어떻게 고도화하고 재밌게 만드느냐가 다음 숙제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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