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0.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947,000 608,000(-0.6%)
ETH 5,063,000 38,000(-0.74%)
XRP 895.3 9.8(1.11%)
BCH 903,000 86,700(10.62%)
EOS 1,599 80(5.2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日 오릭스계열 OSB저축은행, 꿈쩍 않는 고금리대출

  • 송고 2019.01.14 11:16 | 수정 2019.01.14 11:1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가계신용대출금리 23% 이상~24% 이하의 비중 79.02%…32개사 중 최고

담보대출도 문제…금소원 "푸른저축銀 등 5개사 신탁계약으로 책임 회피"

일본 대부업체 오릭스 코퍼레이션의 한국 계열사인 OSB저축은행(대표 킷스맥스샤켓)이 고금리대출에 집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있는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면서 대다수 신용대출을 법정최고금리(24%) 수준으로 실행하고 있었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OSB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금리는 23% 이상~24% 이하의 비중이 79.02%로 공시 대상인 32개 저축은행 중 가장 높다.

OSB저축은행의 'OSB신용대출'은 중신용자에 속하는 5등급(56.46%), 4등급(27.21%) 차주의 비중이 높다. 4등급 차주의 대출금리는 23.10%, 5등급은 22.80%에 달한다.

사측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수적 금리결정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중신용자를 비롯한 2~3등급 고신용자 차주들도 20%대 금리를 매기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8~10등급 저신용자의 경우 아예 대출을 내주지 않는다.

대출금의 원천이 되는 것은 예수금이다. 지난해 9월말 OSB저축은행의 예수금은 1조7170억원으로 조달액의 89.26% 비중을 차지한다. 예금금리인 이자율은 2.91%다. 신용대출금리와 7배 가량 차이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말 기준 OSB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은 519억원이었다. 비중은 96.4%에 달해 가계신용 고금리대출 잔액 상위 20개사 중 최고였다. 금감원은 "일부 저축은행은 차주의 신용등급과 상환능력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가계신용대출에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 모바일앱 'SB톡톡'의 금리인하요구와 대출계약철회 신청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는 회원사는 대신저축은행, KB저축은행과 함께 OSB저축은행 3개사다. 이는 금융소비자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접근성을 낮추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OSB저축은행 대출금 비중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담보대출도 최근 금융소비자계로부터 '약탈적 금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푸른·OSB·영진·인성·동원저축은행은 2017년 5월 12일 D호텔에 1년 약정으로 115억원 규모로 부동산 담보대출을 해줬다. 대출은 1년 약정으로 취급하면서 대출관련 비용으로 차주에게 9000만원을 부담시키고, 1년 후인 약정 만기일 2018년 5월 12일 재약정이라는 이유로 다시 신탁계약 비용으로 6200만원을 부과했다.

자신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근저당권 설정 방법이 아닌 차주에게 모든 비용을 전가시키는 신탁계약 방식으로 금융사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했다는 지적이다.

D호텔은 높은 이율과 매년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른 저축은행으로 대출전환을 실행하려 했으나, 푸른저축은행은 2%의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한다면서 6개월이 지난 후에도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내라고 요구했다. 시중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최소 0.5%로 적용하는 것에 견줘 4배 차이 나는 셈이다.

OSB저축은행의 전신은 푸른2저축은행이다. 2010년 12월 29일 오릭스 코퍼레이션은 푸른저축은행과의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푸른2저축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2011년 2월 8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상호를 푸른2저축은행에서 오릭스저축은행으로, 2013년 11월 21일 오릭스저축은행에서 현 OSB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인수 전후의 이들 저축은행이 '차주 착취'에 합종연횡 대오를 형성하고 있다는 비판이 소비자계로부터 나온다. 금융소비자원은 이들 5곳 저축은행에 D호텔 사례에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OSB저축은행을 비롯한 업체들은 '주관사인 푸른저축은행에 문의하라'는 식으로 답을 회피했다는 전언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시중은행들은 신탁대출을 재건축단지 등 불특정다수의 많은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담보물건에 대해 예외적으로 하고 있으나, 저축은행은 비용도 안내고 수수료도 더 받고 담보관리도 편하니 신탁대출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며, 금감원장에게 문제제기를 하려고 한다. 아울러 해당 사안은 2·3번째 자료를 추가 배포할 것"이라 했다.

이어 조 원장은 "저축은행들은 이익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사실상 차주의 신용등급이나 상환능력 여하를 따지지 않고 고금리 대출을 목적으로 거의 동일한 금리체계로 돈이 급한 궁박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고율로 내주고 있다"며 "저축은행은 올해 시중은행권에서 떨어져 나가는 대출 수요자들이 많아 영업환경이 더 나아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OSB저축은행의 금융분쟁조정 신청건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4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3건보다 3배 넘게 급증 추세를 보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1:02

99,947,000

▼ 608,000 (0.6%)

빗썸

03.29 21:02

99,895,000

▼ 551,000 (0.55%)

코빗

03.29 21:02

99,905,000

▼ 601,000 (0.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