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12.6% 하락에 석탄·석유제품 중심으로 큰 폭 내려
한은 "당분간 수입물가는 유가 영향으로 하락할 요인 크다"
국제유가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 84.07(2010년=100기준)로 전월보다 2.0% 하락했고 수입물가도 85.01로 3.4%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출물가는 0.6% 하락, 수입물가는 3.2% 상승했다.
박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12월 국제유가가 하락한 게 수출입물가 변동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57.32달러로 전월 수준(65.56달러)보다 12.6% 떨어졌다. 이에 수입물가는 원유(-13%), 동광석(-2.1%) 등 광산품과 벙커C유(-13.6%) 등 석탄 및 석유제품(-10.4%)을 중심으로 큰 폭 내려갔다.
작년 12월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0.5%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도 끌어내렸다. 같은 가격의 물건을 팔고 얻을 수 있는 원화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4.07로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경유(-15.7%), 휘발유(-13.8%), 제트유(7.9%) 등 석탄·석유제품(-12.2%) 수출가격이 하락했다.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D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도 각 0.9%, 6.9% 떨어졌고, TV용 LCD(-2.6%) 수출가격도 내려 전기 및 전자기기 품목도 1.1%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당분간 수입물가는 유가 영향으로 하락할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연간기준 수출물가는 전년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2.5% 상승이다. 연간기준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8.7%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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