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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기업 증권업 진출에…고민 늘어나는 키움증권

  • 송고 2019.01.16 15:37 | 수정 2019.01.16 15:38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카카오·네이버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잇따라 증권업 진출 시도

키움증권, 직접 타격 가능성↑…네이버, 인터넷전문은행 유력 거론

ⓒ키움증권

ⓒ키움증권


키움증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막강한 플랫폼을 가진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카카오가 증권업에 진출한 가운데 업계 '맏형 격'인 네이버의 시장 진출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서다.

물론 이들 기업이 당장 시장에 뛰어들더라도 그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리테일(소매)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진 키움증권 등 온라인 증권사에 위협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네이버가 증권사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날 매물 후보로 예상되는 골든브릿지증권과 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주가가 일제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증권사 인수를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미 네이버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증권업을 비롯해 인터넷은행 설립 등 금융업에 적극으로 나서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인수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적어도 검토단계까지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에서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들 기업의 증권업 진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 지버적이다. 우선 ICT 기업들이 막강한 플랫폼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를 이끌 유인책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개인 고객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하더라도 주식거래 고객들은 해당 증권사의 HTS·MTS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매매처를 쉽게 옮기지 않는다"며 "어떤 특별한 유인책을 통해 이들을 대거 이동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유인책이 '수수료 인하'라고 봐도 이미 증권사 간 무료수수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네이버 입장에서 단순히 고객 유인만을 위해서 이런 경쟁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해도 이는 단순히 네이버 주가를 띄우고 빠지기 위한 모션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모델이 불명확하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실제 신용 대출 및 투자은행(IB) 등 증권사 고유 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 확대는 지속적인 자본 확충 없이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현재까진 양사의 증권업 진출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향후 증권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가능성이 낮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데일리안

ⓒ데일리안



이들 기업의 시장 진출로 기존 증권사들의 리테일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도 여전하다. 최근 대부분 증권사들이 투자은행업무(IB)·자기자본투자(PI)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전체 수익 중 리테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여전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피해기업 1순위로는 대표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인기 모바일 플랫폼 '영웅문S'을 기반으로 온라인 위탁매매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 쏠려있던 수익구조를 부동산 신탁업·인터넷 전문은행 등으로 분산시키며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키움증권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 사업자로 네이버가 함께 지목되면서 더욱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표 핀테크 산업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증권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양사 간 직접 경쟁이 불가피할 것임을 예상하게 하는 대목으로 키움증권이 네이버의 움직임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인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키움히어로즈 출범식'에서 기자와 만나 "(네이버의 증권업 진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네이버와 파트너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전략적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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