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터키 1위 건축자재사 벨렌코 인수

송고 2019.01.17 09:50 | 수정 2019.01.17 09:53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추가 투자 통해 '글로벌 TOP 5 엔지니어드스톤' 메이커 도약

첨단소재-정밀화학-건설-호텔 등 그룹 계열사 시너지 발휘

터키 벨렌코(Belenco)사 공장 전경

롯데그룹 화학부문이 해외 건축자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17일 자회사 롯데첨단소재를 통해 터키 엔지니어드스톤 업체 벨렌코(Belenco)社 지분 72.5%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벨렌코는 에게海 인근 터키 3대 도시 이즈밀(Izmir)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마니사(Manisa) 공업단지에 위치한다. 이즈밀 항구 및 천연석 광산과 가까워 생산·물류 효율성이 탁월하다. 2개 라인 23만매 규모의 엔지니어드스톤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롯데첨단소재 관계자는 "벨렌코 인수를 기반으로 미국 등 급성장하는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재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첨단소재와 벨렌코 생산기지의 라인별 생산 전문화로 다양한 제품을 갖춰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여수공장에 연산 9만매 규모의 엔지니어드스톤 생산능력을 보유한 롯데첨단소재는 벨렌코 인수 완료 후 추가 투자를 통해 '글로벌 TOP 5 메이커'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특히 관계사인 롯데건설·롯데호텔 등에 최고급 건축자재를 제공하는 등 그룹내 시너지도 도모할 계획이다.

롯데 화학부문 관계자는 "기존 범용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 스페셜티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며 "벨렌코 인수는 이러한 성장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올해 첫 결과물로서 향후 화학사업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벨렌코(Belenco)사 공장 내부 모습

롯데첨단소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다양한 소재기술을 통해 가전·IT·자동차 산업영역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스페셜티 소재 초일류기업'을 비전을 추진중이다.

2011년 설립된 벨렌코(Belenco)社는 터키 시장점유율 1위 엔지니어드스톤 전문업체다. 3만6000㎡ 부지에 2개 라인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연간 약 23만매의 제품을 생산한다.

엔지니어드스톤은 99%의 고순도 천연 석영(Quartz)을 주성분으로 한 차세대 인조대리석이다. 외관은 고급 천연대리석과 같지만 스크래치, 세균번식, 컬러편차가 있는 천연석의 단점을 보완한 인테리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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