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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킬러콘텐츠' 전쟁 막 오른다

KT, 3월 VR 연애 게임 '러브 레볼루션' 출시
SKT는 SM, LGU+은 구글과 손잡아…"콘텐츠 협력 가속"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01-17 11:00

▲ KT의 VR 연애 게임 '러브 레볼루션' 속 데이트 한 장면.ⓒEBN
가상현실(VR) HMD 기기를 쓰자 눈앞에 '여친'이 나타났다. 나에게 데이트를 하자며 조른다. 식당에서는 내 바로 앞에 앉아 눈을 맞추며 얘기를 건넨다. 미용실에서는 어떤 스타일의 머리를 할지 골라달라고 한다.

어떨 땐 속상하다며 당장 만나자고 한다. 내 수중에 돈이 없다. 여친을 위해 알바를 해서라도 맛있는 음식을 사주리라.

KT의 VR 연애 게임 '러브 레볼루션'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는 극히 일부다. 여친 캐릭터는 15명에 달한다. 개인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게임 속 모든 영상은 360도 VR로 제공된다. KT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개인형 실감미디어 극장서비스 '기가라이브 TV(GiGA Live TV)'를 통해 즐길 수 있다.

기가라이브TV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과 연결이 필요 없는 무선 기반의 독립형 VR기기를 통해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서도 앱을 다운 받아 이용가능하다. KT는 오는 3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여성 캐릭터만 있지만 남성도 추가된다.

KT 관계자는 "러브 레볼루션은 고용량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데이트 콘텐츠 1편당 1기가의 데이터가 발생해 총 100기가의 데이터가 오간다"며 "5G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으로 고화질 스트리밍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KT의 VR 연애 게임 '러브 레볼루션'. 여자친구와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EBN
VR은 5G와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VR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글로벌 VR·AR 시장은 2016년 31억9300만달러에서 2021년 908억6890만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초기 VR 시장은 하이엔드 HMD를 중심으로 성장하다 이후 기존 스마트폰 기반의 콘텐츠가 다양한 산업 영역에 활용돼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관계자는 "빠른 전송 속도만큼이나 저지연성을 담보하는 5G가 지원되면 이러한 상호소통은 실제 현실에서의 경험만큼이나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이 올해 5G 상용화를 맞아 '킬러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을 '콘텐츠 대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5G 시대의 뚜렷한 변화는 '미디어'부터 시작된다. 4G 때 PC가 폰 안에 들어왔다면 5G 때에는 TV가 폰 안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미디어에 대한 진성성 가지고 우리나라가 '콘텐츠 대국'이 되고 국가경제 발전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옥수수+푹(POOQ) 연합 OTT'를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지난 8일 오전(현지시각) 'CES 2019' 전시장 내 SK텔레콤-SM엔터테인먼트 공동 부스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도 손을 잡았다. 이번 CES에서 공동으로 가라오케 애플리케이션과 가상현실 기술이 접목된 '에브리싱 VR'을 선보이는 등 앞으로 음악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VR콘텐츠 공동제작에 협력한다. 두 회사는 공동 콘텐츠 펀드를 조성, 올 상반기 내 VR콘텐츠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제작되는 VR콘텐츠는 스타들의 개인 일정을 함께하는 코스, 공연관람 및 백스테이지 투어, 스타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숙소투어, 스타의 개인 공간 엿보기 등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톱스타들의 일상을 함께 경험하는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통신사들이 콘텐츠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5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4G 콘텐츠와 뚜렷하게 차별화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VR 같은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다.

VR은 대용량의 고화질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초저지연성을 가진 5G가 필요하다. 특히 VR은 모바일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이 발생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통사들의 VR 서비스는 보는 것, 영상 위주"라며 "게임 등 직접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해 사실상 유료화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5G가 상용화되는 올해에는 VR 서비스에 맞는 데이터 요금제와 함께 콘텐츠 개발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