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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몰리고 평택고덕은 미달…비인기지역 어쩌나

  • 송고 2019.01.18 09:42 | 수정 2019.01.18 10:2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평택고덕 청약 평균 경쟁률 1.6대 1…일부 타입은 청약 미달

입지, 집값 등 요건 따라 청약 양극화 현상 심화 전망

위례 신혼희망타운 조감도. ⓒ국토부

위례 신혼희망타운 조감도. ⓒ국토부

평택·고덕지구 신혼희망타운이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1.6대 1로 53.5대 1을 기록한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도 입지에 따라 청약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향후 비인기지역에서 분양될 신혼희망타운에 대한 미분양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센터에 따르면 평택 고덕 신혼희망타운은 596가구 모집에 96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6대 1을 기록했다.

55㎡A형은 400가구 모집에 2배가량인 807명이 몰렸고 55㎡B형은 67가구 모집에 91명이 신청했다. 반면 46㎡A형은 96가구 모집에 54명, 46㎡B형은 33가구 모집에 훨씬 못 미치는 13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만8209명이 몰린 위례 신혼희망타운 청약 평균 경쟁률이 54대 1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위례 희망타운은 최고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46㎡ A형 21.6대 1, B형은 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택고덕 신혼희망타운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990만원으로 주변 분양가 대비 10~20% 가량 쌌지만 청약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택 전반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인데다 입지도 위례보다 취약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평택시는 지난해 6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반면 흥행에 성공한 위례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준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입지로 청약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여기에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도 저렴해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로또단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고소득자, 고액자산가 진입을 막기 위해 소득과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여야 하는 등의 기준을 정했다. 또 분양에 당첨되면 계약일로부터 8년 동안은 집을 팔 수 없고 적어도 5년은 실제로 거주해야 하는 등 전매제한과 실거주 요건도 강화했다.

신혼희망타운은 정부가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특화형 공공주택으로 결혼 7년 차 이내이면서 일정 소득 이하 부부는 아파트를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다. 연 1%대 저금리로 자금 대출도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신혼부부·청년 주거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2022년까지 신혼희망타운 1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2회차까지 진행된 분양 결과 입지 등 요건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갈리면서 향후 분양될 물량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가 아무리 저렴해도 집값 하락지역이나 비인기지역에 분양되는 물량은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위례와 평택·고덕 신혼희망타운처럼 앞으로 분양할 신혼희망타운도 입지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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