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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금감원 임원 3인방, 동료가 말하는 이들은

  • 송고 2019.01.21 13:44 | 수정 2019.01.21 14:52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이성재 부원장보 '직업이 검사반장'…후배들 "카리스마·전문성·공감능력多"

금감원의 '김앤장' 김동성·장준경 부원장보, 조직 살피고 업무 본질 집중

사진왼쪽부터 김동성 은행담당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부원장보, 이성재 보험담당 부원장보ⓒ금융감독원

사진왼쪽부터 김동성 은행담당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부원장보, 이성재 보험담당 부원장보ⓒ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8일 부원장보 3명을 교체하면서 새로운 진용이 꾸려졌다. 김동성 전 기획조정국장이 은행 담당, 장준경 전 인적자원개발실장은 공시·조사 담당, 이성재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이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임명됐다.

이번 임원인사의 특징은 은행권역 출신인 이성재 부원장보와 보험권역 출신인 김동성 부원장보를 맞바꿨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출신이 은행 부원장보를 도맡아 온 20년 전통이 해체된 셈이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이례적이지만 참신한 발탁으로 보고 있다. 권역 파괴를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를 기대한다는 시그널로 풀이되어서다. 윤 원장은 "새로운 시각에서 현안을 판단하라는 취지"라며 "신임 부원장보들은 다른 영역에서도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어 '교차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직업이 검사반장' 이성재…후배들 "카리스마·전문성·공감능력多"

이성재 보험 부원장보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기업금융개선국 기업금융개선1팀장, 은행준법검사국장, 보험영업검사실장, 보험준법검사국장, 여신금융검사국장을 거쳤다. '직업이 검사국장'인 이력 때문에 이 부원장보는 외부에서 '칼잡이(검사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은행준법검사국장 시절 엘시티 특혜대출 검사, 보험준법검사국장 시기엔 자살보험금 미지급금 검사, 여신금융검사국장 시절엔 신한금융 특혜채용 검사를 맡으며 이른바 '비리 소탕 미션'을 소화해왔다.

그는 강성 이미지와는 달리 선후배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부원장보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바 있는 한 직원은 “이 부원장보는 국장 시절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이면서도 일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고 후배들이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찍어 누르듯' 업무 지시만 하는 국장들이 많은 반면, 이 부원장보는 카리스마와 전문성 및 공감 능력과 통찰력까지 갖춰 부서원들과 오해가 쌓일 틈이 없었다. 많은 후배들이 그를 통해 일의 A~Z까지 경험하며 배웠다"고 회상했다. 금감원 출신 한 인사는 "이성재 부원장보는 전문성은 물론 정의감과 균형감각을 보유한 인물로 국장 시절 직원들의 관점과 임원들의 방향성까지 아우를 수 있는 검사 결과물들을 도출해왔다"고 평가했다.

이 부원장보의 '사회친구'인 한 인사는 "부산 출신인 그는 한은으로 입행해 '은행권 인사'로 분류돼 왔지만, 석박사 학위과정에서 보험학을 전공해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은퇴 후 진로로 교수를 고려할 만큼 후학 양성에도 열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그의 보험권 귀환을 일단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 부원장보가 국장시절 보험사를 강하게 압박해 자살보험금 미지급금을 지급토록 한 전력이 있어서다. 또 윤 원장이 즉시연금 미지급금 사태를 주시하고 있어 금감원의 보험사 ‘군기잡기’가 우려되어서다.

금융권 한 인사는 "내가 알고 있는 이성재 부원장보는 뒤끝이 없고 시원시원하게 일을 풀어 가는데 보험권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아는 만큼 신중하고도 결단력 있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종합검사 부활까지 예고한 금감원은 검사 첫 타깃을 보험권으로 가닥 잡고 있다.

ⓒ포털사이트

ⓒ포털사이트

◆금감원의 '김앤장'…김동성 은행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부원장보

청와대에 1기 경제투톱 ‘김앤장(김동연-장하성)'처럼 금감원에는 금융감독 철학과 전문성을 갖춘 '김앤장'이 있다. 이번에 선임된 김동성 은행 담당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를 말한다.

김동성 부원장보는 금감원 전신인 옛 보험감독원 출신이다. 기획조정국 조직예산팀장을 거쳐 금융상황분석실장, 보험감리실장, 감독총괄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기획조정국장 당시 그는 "발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산업을 보며 금융감독 기구의 변화와 혁신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는 직원들이 많아질 때, 금감원의 조직 DNA가 바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또 "금감원은 금융시장이 흥하도록 이끄는 기구가 아니라 금융사의 욕심이 소비자들의 권리를 해치지 않도록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금감원 직원들의 필독서로 미국 법학자 엘리자베스 워런의 <싸울 기회>를 꼽는다. 이 책은 금융규제 강화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일관되게 주장한다.

장준경 부원장보 역시 금감원 전신 중 하나인 옛 증권감독원 출신이다. 총괄조정국 총괄조정팀장과 자산운용감독실장, 기업공시국장, 자본시장감독국장 등을 지냈다.

장 부원장보와 함께 일한 바 있는 한 관계자는 "장 부원장보는 국장 시절부터 리더십과 스킨십, 전문성을 인정받아 후배들이 잘 따르는 선배이자 롤모델"이며 “그와 같이 일한 것을 타부서 동료들이 부러워할 정도”라고 말했다.

금감원 한 인사는 "조직전체를 통틀어 봐도 이들 ‘김앤장(김동성-장준경)'만큼 조직 발전과 가야할 길을 고민하는 이가 없다"면서 "많은 임원들이 본인 지위와 정보를 이용해 권력 사유화로 당연시 여겼지만, 이들 '김앤장'은 국장 시절부터 업무 본질에 집중하고 조직과 후배를 살피는 리더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 신임 부원장보의 임기는 2019년 21일부터 2022년 1월 20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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