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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vs텔루라이드 정체성은 변속레버만 봐도 안다?

  • 송고 2019.01.21 15:59 | 수정 2019.01.21 16:05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같은 듯 다른 형제…도심형 SUV vs 전통 아웃도어 SUV 콘셉트 차별화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텔루라이드ⓒ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는 대형 SUV로 큰 흐름을 공유하고 있는 형제와 같은 차량이지만 그렇다고 다 똑같지는 않다. 지향하는 콘셉트와 미국 현지화 전략 등에 있어 차별화가 분명히 존재한다.

미묘한 차이가 두 차량의 서로 다른 정체성을 설명한다.

기아자동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지난 14일 디트로이드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는 플랫폼, 파워트레인, 옵션을 공유하는 형제차나 다름없지만 출생지는 다르다. 팰리세이드는 울산을 본적지로 두지만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태어난다.

부진한 북미시장의 V자 회복의 선봉장으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북미전용모델로 팰리세이드와 외장은 물론 내장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텔루라이드는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미국 고객만의 취향을 반영해 개발한 첫 모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 어바인에 위치한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두 차량은 콘셉트에 있어 차별화된 전략을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반면 텔루라이드는 전통 아웃도어 SUV를 강조하고 있다. 직선미를 강조한 텔루라이드의 외모를 얼핏 보면 순간 레인지로버의 이미지가 스쳐지나 가기도 한다.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텔루라이드ⓒ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기아자동차

같은 시장에서 격돌을 피할 수 없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SUV 차별화 전략이 두 차종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차별화 전략이 외모에서도 드러나지만 변속레버를 보면 콘셉트의 차이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변속레버를 버튼 형식으로 과감하게 바꿨다. 주행모드는 다이얼식을 채택해 주행중에도 편리하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차의 감수성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 보면 세련된 도시적 감각이 묻어난다.

전통 아웃도어 SUV를 표방하는 텔루라이드는 변속레버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현지에서 확인한 텔루라이드는 변속레버가 일반적인 차량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 측은 전통 SUV에 대한 미국인들의 감수성을 반영한 것이란 설명이다.

대신 적재하중이 증가할시 리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차고 높이를 보정해 자세를 정상화하는 첨단 기술인 ‘셀프-레벨링 리어 서스펜션’ 등 아웃도어에 특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크기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축거 2900㎜이며 텔루라이드는 전장 5000㎜, 전폭 1990㎜, 전고 1750㎜, 축간거리 2900㎜로 텔루라이드가 전장과 전폭에서 조금 더 크다.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텔루라이드ⓒ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기아자동차

성능면에서는 팰리세이드가 디젤 2.2, 가솔린 3.8 등 두가지 모델로 구성된 반면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 특성을 반영해 가솔린 모델 하나만 운영한다.

디젤 2.2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에 최대토크 45.0㎏f·m, 복합연비 12.6㎞/ℓ다. 가솔린 3.8 모델은 최고출력 295마력에 최대토크 36.2㎏f·m, 복합연비 9.6k㎞/ℓ다.(2WD, 7인승, 18인치 타이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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