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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가는 SK·한화·KT…"미래 먹거리 찾아라"

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경제 세션 연사 예정…'사회적 가치' 강조 전망
김동관 등 재계 3·4세도 참석…황창규 KT, 韓 최초 IBC 게스트 자격으로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1-21 15:30

▲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SK, 한화 등 재계 오너들이 오는 22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으로 향한다. 글로벌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올해 포럼이 진행되는 만큼 그룹의 미래 먹거리와 전략 등을 구상하고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지난 1971년부터 매년 1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재계, 관계, 정계, 학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큰 흐름과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화 4.0: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을 주제로 열린다. 주요 세션은 △ 4차 산업혁명 △친환경 경제발전·공정경제 △ 국제 리더십 △ 지속적 경제발전 등이다.

국내 재계 총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다보스포럼을 찾는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이후 거의 매년 참석한 다보스포럼 단골손님이다.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화학회사인 '사빅(SABIC)'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실제로 합작을 성사시키는 등 다보스포럼을 사업 영역 확대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그는 올해 별도 세션인 사회적 경제 세션에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 세션에서 최 회장은 평상시 그룹 경영철학으로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포럼 주제가 4차 산업혁명인 만큼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기술, 5G(5세대이동통신)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3~4세들도 다보스로 향한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두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나란히 올해 포럼에 참석한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김 전무는 작년에는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항공기술의 혁신적 발전방향에 관심을 나타냈고 베트남 통신·방산 회사인 비텔 임원과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김 전무의 동생인 김 상무는 2016년부터 4년째 참석을 이어가고 있다. 두 형제는 이번 포럼에서 태양광, 방산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와 발전 방향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GS칼텍스 대표 자리에 오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다보스포럼을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한다. 허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4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를 맡았다. 이번 포럼에서 허 사장은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주요 인사들과 교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부터 다보스포럼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올해도 출석도장을 찍는다. 김 회장은 세계 최대 민간 에너지 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장으로서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도 다보스로 향한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한다. IBC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위급 리더 10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황 회장은 한국 기업인 가운데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이번 포럼에서 황 회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5G와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의 성공사례를 전하고 관련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황 회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가 발생해서 200명이 사상을 했다.

2018년에는 조기 진압됐고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며 "이거는 그 재난 속에서도 정부가 KT한테 개인정보인 로밍 데이터를 쓰게끔 허락을 해줘서 KT가 빅데이터와 AI를 돌려서, 환자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조기에 격리시켰기 때문에 이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다보스포럼에 가는데 성공사례를 정부와 협력한 사례로 발표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전 세계가 동참하고 한국의 국기도 올릴 수 있고 전 세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좀더 규제를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