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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닌, 네이버 같은"…NHN엔터, 종합 IT기업 도전장

NHN 사명 바꾸고 네이버와 사업 각 분야 '한판승부' 예고
간편 결제, 음원서비스, 웹툰 이어 클라우드 시장 진출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9-01-22 17:13

▲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부 이사가 22일 판교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종합 IT기업으로의 재도약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명도 NHN으로 전환하며 IT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2분기부터는 비게임매출이 게임매출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작년 연매출도 1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네이버에서 떼어낸 게임사'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린 셈이다. 간편 결제와 음원서비스, 웹툰 등에 이어 본격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선언하면서 사업영역이 겹치는 네이버와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부 이사는 22일 경기도 판교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토스트(TOAST)'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일본에서 3년 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본격화를 선언했다.

NHN엔터는 올해 일본과 북미 지역에 TOAST의 글로벌 리전을 구축한다. 일본 도쿄에는 2월, 북미는 5월에 각각 오픈될 예정이다.

토스트는 국내 기업 환경에도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온프레미스 고객의 부담을 고려해 점진적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금융과 공공 분야 자체 구축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모두 서비스한다.

토스트는 2015년 대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1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 또한 게임, 쇼핑,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된 플랫폼을 선보이며 국내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보했다. 2018년 12월 기준 500여개 기업고객에 서비스 중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YJM게임즈, 팅크웨어, 인크로스 등이 있다. 프로젝트(앱 또는 회사)기준으로는 3만여개에 달한다.

김동훈 NHN엔터 이사는 "국내 클라우드업체들이 대부분 국내 기업의 해외서비스 지원을 위해 클라우드를 제공한 것과 달리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직접 현지 기업을 공략할 것"이라며 "올해 본격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며 2022년 오픈스택 기반 톱리더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NHN엔터는 음원과 디지털광고, 웹툰, 기술 사업 등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음원업체인 '벅스'와 티켓예매 사이트 '티켓링크', 그리고 일본 웹툰 시장에 진출한 '코미코' 등은 NHN엔터의 신사업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디지털 광고 사업을 영위하는 NHN ACE와 NHN AD, 지난해 인수한 인크로스 등을 있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가 NHN ACE의 대표까지 겸직하고 있어 두 회사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해 2분기 총매출(3252억원)의 약 70%를 비게임부문(2267억원)에서 거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게임매출은 98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3분기 총매출은 3389억원으로 비게임부문에서 23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부문 매출은 1077억원을 기록했다.

NHN엔터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NHN엔터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8963억원으로 지난 2017년 전체 매출액인 9091억원에 이미 근접한 수치로 2월 14일 예정된 4분기 실적을 더할 경우 1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올해 NHN엔터는 NHN으로 사명을 바꾼다. NHN엔터는 네이버와 분할되며 'NHN엔터'라는 사명을 썼으나 지난해 네이버와의 협의를 마무리짓고 'NHN'의 상표권을 가져왔다.

일각에서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NHN엔터가 네이버와의 전면 승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토스트'와 'NBP', 음원서비스 '벅스'와 '바이브', 웹툰 '코미코'와 '네이버웹툰' 등 대부분의 사업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NHN엔터 관계자는 "사명 변경에는 NHN 당시 IT대표기업의 가치나 역사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또 한번 IT기술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주총에서 결정이 되면 다시 NHN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