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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현석 디블락 대표 "규제는 약자 위한 것, 암호화폐 규제도"

"리버스 ICO…암호화폐 유저 많아질 수 있는 계기 마련 가능"
"썸씽은 노래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해외서 더 관심"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01-23 16:24

▲ 오현석 디블락(DEBLOCK) 대표.ⓒEBN

"흔히 '규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옥죄는 것을 떠올리는데 본래 규제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 가운데 하나이고 같은 맥락에서 암호화폐 규제 역시 빨리 나와야 한다."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 디블락(DEBLOCK)의 오현석 대표는 23일 EBN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산업의 규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오 대표는 이어서 "블록체인 산업 자체가 워낙 초기기 때문에 적절한 규제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좋은 의도로 사업을 하는 분들도 법망이 허술한 틈을 타 부정한 일을 저지르는 분들도 많다"고 꼬집었다.

규제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오 대표는 "규제는 블록체인 산업 자체가 좀 더 발전적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와야 한다"며 "산업 자체를 없애는 방향이 아니라 작은 샌드박스 또는 특구 등을 통해 숨통을 트여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 유관 사기 등은 차차 정리가 되고 산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오 대표는 "지난해 한국에서 전 세계 어디에도 없던 아주 독특한 형태의 블록체인이 등장하는데 그게 바로 '리버스 ICO(reverse Initial Coin Offering)'"라며 "가령 사람들이 앱을 다운로드 하면 앱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그 안에 암호화폐 지갑이 들어가 암호화폐 유저가 많아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리버스 ICO는 실제 사업을 기반으로 즉 기존 유저가 있고 서비스가 있던 곳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암호화폐 업황과 관련된 의견도 내놨다. 오 대표는 "2017년말부터 2018년초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말이 안되는 호황기를 누렸는데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렉트를 가져오면서 ICO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ICO를 통해 새로운 투자 방법이 생겼고 이를 통해 이더리움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더리움 가격 역시 올라갔지만 많은 거래소들이 생기면서 자금이 이탈했고 투자를 받은 기업 역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암호화폐를 원화로 바꾸면서 가격은 자연스럽게 하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오대표는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시장의 등락을 통해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새로운 펀드레이징이라는 장점을 배웠지만 동시에 규제 부재로 인한 투자자 보호 미흡이라는 단점도 배웠다"며 "당분간은 블록체인 산업의 장단점을 학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 대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저점인 만큼 가격적인 측면에서 투자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는 있다"며 "블록체인 관점에서는 과거에 프로젝트들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왔다면 현재는 프로젝트에 자신이 있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드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최근 눈여겨 보고 있는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오 대표는 "썸씽(SOMESING)과 벨릭(VELIC), 디스커버X(DiscoverX)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특히 썸씽은 노래를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글로벌 측면에서 한국이 엔터테인먼트 강국인 만큼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썸씽에 대한 투자 결정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썸씽의 혁신적인 생태계 구성은 국내 뿐만 아니라 K-팝에 관심이 많은 해외에서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기사화가 되고 있고, 또 투자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썸씽은 블록체인 기반 소셜뮤직네트워크 서비스로 유저들이 부른 노래 콘텐츠에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론칭 예정이다.

디블락은 국내 대표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아이콘(ICON)과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발굴 및 양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