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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적용' 양압호흡기 시장 경쟁 전면전

  • 송고 2019.01.24 15:23 | 수정 2019.01.24 15:24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수면 의료기기 시장 각광

필립스 SRC 사업 고경민 마케팅 매니저가 설명을 하고 있다. ⓒ필립스코리아

필립스 SRC 사업 고경민 마케팅 매니저가 설명을 하고 있다. ⓒ필립스코리아

수면무호흡증에 쓰이는 양압호흡기 수요가 늘면서 관련업계가 시장 공략과 함께 전면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해 7월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대여가 건강보험 급여에 적용되면서 덩달아 시장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사용자의 대여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이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전자·헬스케어업체 필립스는 최근 수면 및 호흡기 질환 케어 사업 포트폴리오 및 전략을 제시했다.

필립스는 △양압기 드림스테이션(DreamStation) △양압기 마스크 드림웨어(DreamWea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드림맵퍼(DreamMapper) 등 수면무호흡질환 케어 솔루션을 내놨다.

드림스테이션은 30일간 수면 패턴을 수집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해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돕는다.

처음 사용하는 환자가 양압호흡기 치료에 편안히 적용하도록 공기 압력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이지스타트(EZ-Start), 잠들기 전까지 낮은 압력을 유지하다 수면 상태에서는 적정 치료 압력까지 천천히 높여 숙면하도록 돕는 스마트램프(SmartRamp)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필립스 드림맵퍼는 드림스테이션 양압기와 연동되는 모바일 앱이다. 드림맵퍼 앱을 켜면 블루투스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드림스테이션의 사용 데이터를 자동 전송받을 수 있다.

필립스코리아 측은 "수면 무호흡증과 양압기에 관한 유용한 정보, 기기 사용 방법 등도 앱을 통해 제공한다"며 "수집된 데이터와 드림맵퍼의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환자의 양압기 사용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수면 솔루션 전문기업 레즈메드코리아는 에어센스10(AirSense10)과 에어미니(AirMini) 등 제품으로 양압호흡기 대여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인메디칼은 프랑스 세팜의 S.Box를 최근 국내에 선보였다. S.Box는 압력이 자동으로 조절돼 양압기 사용자가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개선된 제품으로, WIFI를 통한 원격 세팅과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편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월 30만원 내외였던 양압기 대여료는 월 1만 5200~2만 5200원으로, 약 2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국민건강보험에 등록된 양압기 대여 대수 현황도 급여 적용 직후인 8월과 비교해 현재 세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슬리포노믹스라 불리는 수면산업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업체들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내놓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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