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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겉과 속이 꽉 찬'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5m 넘는 '롱바디' 존재감 UP…전문 레저활동까지 실현 가능
돋보인 '파르테논' 전면 그릴·오프로드 때 칸 '진면목' 과시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1-28 06:00

▲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작년 이맘때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면서 향후 적재함이 긴 롱데크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로부터 일년 후 지난 3일 쌍용차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 모델과 겉과 속이 모두 업그레이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을 내놓았다.

▲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겉은 한눈에 봐도 듬직하다. 5m가 넘는 차체는 가히 압도적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했던 몽고제국의 황제 징기스칸의 '칸(Khan)'을 차명에 쓴 배경이다.

길이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에 비해 30cm가량 길어졌고 이에 따라 축거(휠베이스)도 10cm가량 길어졌다. 키도 1.5cm 커졌다.

늘어난 길이 덕택에 적재 용량은 더욱 늘어났다. 기존엔 최대 400kg까지 실을 수 있었으나 칸은 500~7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 렉스턴 스포츠 칸 데크 ⓒ쌍용차

칸은 2가지 모델로 출시됐는데 500kg까지 실을 수 있는 '프로페셔널'과 700kg까지 실을 수 있는 '파이오니어'다. 두 모델에는 각기 서로 다른 후륜 현가장치(서스펜션)가 적용됐다.

500kg 프로페셔널 모델에는 5링크 서스펜션이, 700kg 파이오니어 모델에는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달렸다.

2가지 옵션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인데 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레저 활동을 즐기고픈 고객은 500kg 프로페셔널 모델을, 전문적인 장비를 활용해 보다 와이드한 레저 활동을 선호하는 고객은 700kg 파이오니어 모델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 칸 '프로페셔널' 모델(왼쪽, 500kg 적재 가능, 5링크 서스펜션), 칸 '파이오니어' 모델(700kg 적재 가능, 파워 리프 서스펜션) ⓒ쌍용차

칸은 차체 크기와 함께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 엠블럼이 기존과 달리진 점도 주요 특징이다.

전면에 위치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의 하나의 수평 라인과 반대로, 여러 개의 수직 라인을 통해 다이나믹하고 역동성을 드러냈다. 이름하여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인데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후면에는 기존의 'REXTON SPROTS' 대신 보다 큰 형태의 'KHAN' 엠블럼을 붙여 차별화를 꾀했다.

▲ 렉스턴 스포츠 칸 후면 ⓒEBN 권녕찬 기자

칸의 실내는 기존과 거의 유사한데 약간의 디테일로 차이를 뒀다.

블랙 헤드라이닝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으며 1·2열 시트는 모두 열선을 적용했다. 1열 시트는 통풍 기능도 갖춰 장거리 여행에도 쾌적함을 느끼게끔 설계됐다.

▲ 렉스턴 스포츠 칸 실내 ⓒ쌍용차

칸은 지난 3일 출시됐으나 시승은 일주일여가 지난 9일 이뤄졌다. 코스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까지 편도 97km 구간이었다.

전반적인 주행감이나 승차감은 훌륭했다. 가속감이 경쾌하진 않았지만 묵직하고 부드러웠다. 차체가 커도 별다른 부담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덩치가 커 도로 위에서 존재감이 느껴졌다.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2.2리터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힘을 발휘한다.

▲ 오프로드 체험 ⓒ쌍용차

이날 시승 행사엔 오프로드 체험도 이뤄졌다. 오픈형 SUV이자 정통 픽업트럭을 추구하는 칸의 진짜 모습을 느껴보라는 취지다.

오프로드 코스는 언덕경사로, 울퉁불퉁한 통나무 범피(bumpy), 사면경사로, 언더범피, 업범피, 모글(mogul, 흙둔덕)로 구성됐는데 칸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칸의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법한 난코스를 거침없이 빠져나왔다. 차가 붕 떴다 쳐박히고 45도 이상 차가 기울어지는 등 생전 처음 겪는 오프로드였지만 큰 무리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 오프로드 체험 ⓒ쌍용차

평탄치 않은 각종 범피 코스에서 한 쪽 바퀴가 들렸을 때 이런 바퀴를 순간 잠그고 접지력이 살아있는 바퀴에 힘을 몰아주는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 작동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언덕경사로에서는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가 작동돼 브레이크에 발을 떼고도 천천히 내려올 수 있기도 했다.

칸은 평상 시 2륜(후륜) 구동 상태로 주행하다가 필요 시 4H(high), 4L(low)로 전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속 80km까지 사용 가능한 4H는 눈길이나 빗길 등에 적합하며, 시속 40km까지 사용 가능한 4L은 오프로드 등에 적합하다.

칸에는 각종 첨단운전자보조장치도 탑재됐다. △사각지대 감지시스템 △후측방 경보시스템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전방차량출발알림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등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격은 파이오니어가 2838만~3071만 원, 프로페셔널이 2986만~3367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