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위반 협의 인정 안 해"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목전에 두고 미국이 화웨이를 전격적으로 기소하자 화웨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화웨이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기소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멍완저우 부회장이 체포된 이후 미국 법무부, 뉴욕주 동부지방검찰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했지만 미국 측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이러한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기소한 법률위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멍완저우 부회장이 어떠한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고 미 법원이 최종적으로 우리와 같은 결론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28일(현지시간) 금융사기 등 혐의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이미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기소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기소 대상은 화웨이와 홍콩의 위장회사인 '스카이콤 테크'(Skycom Tech) 및 미국 현지의 '화웨이 디바이스 USA'를 비롯한 2개 관계회사와 멍 부회장 등이다.
이번 기소는 뉴욕주 검찰당국과 워싱턴주 대배심에 의해 각각 이뤄졌다.
뉴욕주 검찰은 화웨이와 2개의 관계회사, 멍 부회장을 대상으로 은행 사기 등 13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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