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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그랩(Grab)에 T맵 기술 심는다…합작사 'Grab Geo' 설립

동남아 1위 차량공유기업 그랩과 '맵 & 내비게이션' 사업 협력 맞손
T맵 기술+그랩 데이터, 전용 내비 1분기 출시…"글로벌 모빌리티 시너지"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9-01-30 08:59

SK텔레콤과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기업 그랩(Grab)이 '맵(Map) & 내비게이션(Navigation)'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박정호 사장과 그랩 앤서니 탄(Anthony Tan) CEO가 참석한 가운데 조인트벤처(J/V)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설립할 J/V '그랩 지오'는 제럴드 싱 그랩 서비스총괄이 CEO를, SK텔레콤 김재순 내비게이션 개발실장이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는다.

SK텔레콤은 지난 17년간 T맵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부터 제품 사업화까지 전체적인 기술방향·로드맵·전략을 담당한다.

2012년 설립된 그랩은 싱가포르·필리핀·태국 등 8개국 336개 도시에서 택시·오토바이·리무진을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다. 현재 모바일 앱 다운로드 누적 기준 1억3500만건으로 중국 디디추싱(DiDi)과 미국 우버(Uber)에 이은 세계 3위다.
▲ 1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 왼쪽)과 그랩의 앤서니 탄(Anthony Tan) CEO가 '맵&내비게이션' 사업 추진을 위한 JV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SKT-그랩 간 J/V 설립은 그랩의 전용 맵과 내비게이션 서비스 확보 등 경쟁력 강화 필요성과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에서 자율주행·정밀지도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려는 SK텔레콤의 이해관계가 맞닿아 성사됐다.

'그랩 지오'는 첫 서비스로 1분기 중 싱가포르에서 사용할 수 있는 T맵 기반의 그랩 운전자용 내비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내비게이션은 그랩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길안내 뿐 아니라 차량정체 등 도로상황도 알려준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차량·도로정보·교통현황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과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등 T맵의 핵심 기술력과 인프라를, 그랩은 동남아 각국의 차선·신호등 등 도로 정보와 지도 데이터를 제공한다.

JV는 해당 내비게이션을 싱가포르의 그랩 공유 차량 운전자들에게 우선 서비스한 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그랩 지오'를 통해 다양한 위치 기반 상품·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그랩의 차량 공유 사업과 JV의 맵 & 내비게이션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에서 신규 B2B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그랩과 조인트벤처의 설립은 동남아 지역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방식에 큰 변화를 주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탄 그랩 CEO는 "매일 동아시아에서 새로 생기는 도로를 추가하는 등 '지역특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SK텔레콤의 지도·내비게이션 기술과 그랩의 지역 데이터의 결합은 이 같은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