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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는 LGD, OLED 시장 강화로 위기 탈출 모색

작년 영업익 96% 급감…OLED 흑자전환·매출 비중 20% 이상
1Q 적자 전망…"히말라야 넘는 기러기 각오로 OLED 성장 확대 박차"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1-30 13:27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흑자를 달성한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OLED 시장 선도를 위한 사업전략과 투자를 이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TV 내 OLED 매출 비중을 올해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30일 지난해 매출 24조3366억원, 영업이익 929억원, 당기순손실 17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4%, 96.2% 줄었다. 당기순손실을 낸 것은 지난 2011년(7679억원 손실) 이후 7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 영향"이라고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LCD는 LG디스플레이 매출의 80~90%를 차지한다.

그러나 대형 OLED는 출시 5년여 만에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를 달성했다. TV 내 OLED 매출 비중도 20% 이상으로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수율 및 생산성 확보, 고객 확대를 통해 연간 290만대까지 출하량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업황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열린 4분기 실적 발표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업체의 투자 확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패널 공급량이 두 자릿수 증가할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전쟁, 환율리스크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전년도 기저효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하고 있는 패널 판가 흐름을 올해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5조8932억원, 영업적자는 1268억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연간으로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25조1334억원, 영업적자 310억원으로 전망됐다.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선도와 성장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OLED 매출의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OLED 매출 비중은 올해 30%, 오는 2021년에는 50%까지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는 모바일 외에도 자동차 쪽에서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말에 좋은 소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OLED 전환을 위한 투자도 계속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설비 투자액은 8조원 가량"이라며 "큰 투자는 올해 마무리돼 내년에는 투자액이 절반인 4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 상황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작년 중국에서 3조원 가량을 확보해 올해부터 현금이 들어온다"며 "올해 자금 부족분에 대해선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서도 차입 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새로 부임한 서동희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히말라야를 넘는 인도 기러기'의 사례를 들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OLED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인도 기러기는 추운 겨울 생존을 위해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준비과정이 남다르다"며 "낮은 지역으로 우회하지 않고 히말라야를 전면으로 돌파할 뿐 아니라 스스로 몸무게를 줄이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도 넘어야할 히말라야가 눈앞에 있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목표 집중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5년 전 제로였던 OLED 매출 비중이 금년에는 30%, 2021년에는 50%까지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즈니스 규모와 중요도가 커지는 올레드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