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도 6년여만에 낙폭 최대…매매·전세 동반 침체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도 5년 5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넷째주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커진 것으로 2013년 8월 첫째주 0.15% 하락 이후 285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감정원은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재건축 규제, 전세시장 안정,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매수심리와 거래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강남 4구(동남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41% 하락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0.25%에서 금주에는 -0.59%로 낙폭이 2배 이상 커졌고 서초구는 -0.16%에서 -0.26%로, 강동구는 -0.16%에서 -0.31%, 송파구는 -0.15%에서 -0.17%로 각각 하락폭이 커졌다.
비강남권에서는 광진(-0.15%)·서대문(-0.13%)·동대문(-0.11%)·노원·성동·양천·동작구(-0.10%)에서 가격이 많이 내렸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42% 떨어져 지난주(-0.23%)보다 낙폭이 커졌고 광명시와 하남시도 각각 0.26%, 0.13% 내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수원 장안구(0.11%)는 화서역 인근 개발 호재로, 양주시(0.06%)·부천시(0.04%) 등지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호재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의 전셋값 하락폭도 커졌다.
1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24% 떨어지며 14주 연속 하락했다. 2012년 7월 첫째주(-0.24%) 이후 6년 6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서울 25개구 전체에서 모두 전셋값이 떨어졌다.
지방의 전셋값도 0.11% 내리면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8%) 대비 0.10% 떨어졌다. 지난해 5월 마지막주(-0.13%) 이후 최대폭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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