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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후판 가격 협상력 커지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과 자재 부서 등 중복 부서 통합 가능성
철강사에 후판가격 가이드라인 제시 "후판 가격 상승 저지하나"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2-03 00:00

▲ 포항제철소 열연공정,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포스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면서 국내 철강사들로부터 공급받는 자재 가격에 대한 협상력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각 조선소별 중복 부서의 통폐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1위 현대중공업 중심의 조선부문 후판 등 자재 협상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각 조선소별로 국내 철강사들과 올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이 후판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협상도 보다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판 가격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나선데 대해 조선사들은 후판 가격 인하를 목표로 가격 동결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후판 가격에 대해 "후판 가격의 소폭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방산업 중 자동차, 건설 대비 조선업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다.

반면 조선사들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인상 합의 후 후판 가격 동결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실제 수주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있어 시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실적이 정상화로 돌아서지 못하면서 후판 가격에 상당한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선 후판 가격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할 경우 조선 부문 부서별 중복되는 자재 또는 연구개발(R&D) 등 통폐합 가능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의 후판 가격 협상력은 지금보다 커지게 된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사들도 국내 후판 물량을 점차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원재료 이어 부재료 가격이 급등한 상황을 반영해서 후판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