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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의 여전한 믿을맨 '렉스턴 스포츠’

존재감 넘치는 차체·기대 이상의 승차감과 가속감
실내외 넓은 공간과 편의성, 2000만원대 가격까지 '팔방미인'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2-05 06:00

▲ 렉스턴 스포츠 ⓒEBN

올해 들어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를 시승했다. 지난해 무려 4만대 이상 팔린 매력이 뭔지 궁금한 터였다. 렉스턴 스포츠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칸'과의 비교해 볼 수 있는 점도 하나의 이유였다.

지난달 3일 공식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이 개선된 모델인 만큼 거의 모든 면에서 칸이 났긴 했지만, 렉스턴 스포츠의 고유 매력은 여전했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30cm가 긴 차제 크기가 다소 부담되거나 전문 레저활동까지는 하지 않는 소비자, 개인사업자 등에겐 여전한 대안 모델이 될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픽업 트럭과 SUV의 장점을 잘 구현한 모델로 지난해 1월 출시돼 2018년 한 해 동안 4만2021대가 판매됐다. '용달차' 취급받던 픽업 트럭을 대중 속으로 이끈 픽업 트럭의 선구자 같은 모델이다.

실제 타보니 소비자들의 구미가 당길 만한 요소가 곳곳에 있었다. 존재감 드러내는 차제와 넘치는 실내외 공간, SUV 못지않은 승차감과 가속감, 2000만원대의 가성비까지 다양한 매력이 있었다.

▲ 렉스턴 스포츠 측면 ⓒEBN

우선 차체 크기에 압도된다. 길이는 5m가 넘고 키와 옆 덩치는 2m에 육박한다. 전면부의 그릴 중앙을 가로지르는 굵직한 수평 크롬 라인과 보닛 등 곳곳의 굴곡은 강인한 인상을 뽐냈다.

주행하기 앞서 픽업 트럭의 승차감과 가속감의 '한계'를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페달을 밟자 부드럽고 경쾌하게 움직였으며 고속 주행 시에도 승차감이 꽤 편안했다. 엔진음과 노면음 등으로 정숙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크게 불만이 생길 정도는 아니었다.

차체가 큰 만큼 힘도 좋았다. 렉스턴 스포츠는 e-XDi220 LET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 출력 181마력, 최대 토크 40.8㎏·m를 내뿜는다. 실제 주행연비는 공인 복합연비 10.1km/h보다 높은 10.9km/L가 나와 만족스러웠다.

▲ 렉스턴 스포츠 실내 ⓒEBN

인테리어도 기대 이상이었다. 곳곳의 블랙 크롬 소재와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시트는 높은 수준의 고급스러움을 제공했다.

운전자에게 차의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계기판)는 심플하게 구성돼 주행을 도와줬고, 9.2인치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에 적용된 네비게이션은 괜찮은 길잡이가 돼 주었다.

▲ 렉스턴 스포츠 실내 계기판ⓒEBN

특히 주차 시 스크린에 나타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주차를 보다 용이하게 해줬다. 또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도 지원)해 편리했다.

실내는 넉넉했고 실외 테크는 두말할 나위가 없이 넓다. 데크의 적재 용량은 1011리터, 적재 중량은 400kg다. (칸의 경우 500~700kg) 다만 실내 2열의 경우 등받이 각도가 좁아 빳빳한 느낌이 들었다. 장시간 뒷자석에 앉으면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을 것 같았다.

▲ 렉스턴 스포츠 후면 데크 ⓒEBN

렉스턴 스포츠의 가격은 2340만원에서 시작한다. △와일드(수동) 2340만원 △와일드(자동) 2510만원 △어드벤처 2606만원 △프레스티지 2749만원 △노블레스 3085만원이다.

다양한 매력을 품은 렉스턴 스포츠는 '칸'에게 주전 자리는 내줬지만 여전히 믿을맨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에 내수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실적이 5년 만에 1월 판매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