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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vs 기아차 뒤바뀐 전략

전세계 SUV 인기에 현대차, 코나.싼타페.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총력…비중 세단 육박
반면 기아차, SUV 모델 노후화에 K시리즈 상품성 개선으로 세단비중 SUV 압도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2-07 15:34

▲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고유 영역이 파괴되고 있다.

과거 주력 모델이 세단과 SUV로 양분된 것처럼 여겨지던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세계 자동차 수요의 대세 변화로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현대차는 그동안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등 세단에 있어 강점을 보였지만 최근 코나, 투싼, 싼타페를 등에 업고 SUV 비중이 세단을 압도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카니발과 모하비 등의 SUV 명가를 자신했지만 K시리즈 세단의 과감한 상품성 개선으로 세단 비중이 SUV를 앞지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판매에서 현대차는 세단 비중이 2017년 절반이 넘는 51.3%에서 2018년 42.1%로 뚝 떨어진 반면 SUV는 20.3%에서 31.0%로 급팽창했다. 2017년 세단 비중이 절반을 넘었던 이유는 완전변경된 그랜저가 출시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에는 완전변경 싼타페와 코나 등이 가세하면서 SUV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1월에는 세단이 37.8%, SUV가 34.2%로 판매 비중이 비슷해졌다. SUV 라인업 강화의 주축인 팰리세이드가 12월에 출시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 판매에서도 SUV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는 여전했다. 글로벌 판매에서 2017년 세단비중은 63%에서 2018년 58%로 낮아졌고 SUV는 30%에서 36%로 높아졌다.

올해 8세대 쏘나타의 판매량에 따른 판도 변화가 예상되지만 팰리세이드가 현재 계약만 5만여대에 달해 SUV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 K9ⓒ기아자동차

기아차는 현대차와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수에서 SUV 비중이 2017년 46.7%에서 2018년 43.6%로 다소 축소된 반면 세단은 41.0%에서 44.7%로 확대됐다.

지난해 완전변경 K9과 K3 출시로 세단 판매량이 전년보다 11% 이상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SUV 부문에서는 카니발을 제외하고 기세를 이끌만한 신차가 없었던 영향도 크게 한몫했다. 특히 대형 SUV의 원조격인 모하비가 맥을 못 추고 있어 대응이 시급하다.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만 판매하기로 해 국내에서 SUV 판매를 끌어올릴만한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1월에는 SUV 비중이 40%선이 무너지면서 39.4%를 나타냈다. 세단은 K3와 K9의 힘으로 47.1%를 차지하며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내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소형 SUV 3세대 쏘울이 출시되면서 SUV 비중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글로벌 판매에서는 세단 비중이 2017년 52%에서 2018년 50%로 낮아졌고 SUV는 45%에서 46%로 조금 상승했다.

올해 전세계의 자동차 수요가 미중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작아진 파이에서 SUV 쏠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SUV 판매 확대에 더욱 고삐를 죈다는 전략이다.

구자용 현대차 상무는 “북미 권역에 4~5월부터 팰리세이드 양산을 시작하고 리드타임을 고려해 지역별 론칭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SUV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쏘울을 비롯한 스포티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 출시로 SUV 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주우정 기아차 전무는 “텔루라이드 등 신차 출시로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제품 믹스를 개선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텔루라이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차로 호평을 받았고 오프로드 이미지가 강해 미국 시장에 잘 맞는 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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