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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갈등에 르노 경고 신차 배정 '빨간불'

르노 부회장 “파업 계속하면 후속 물량 배정 논의 힘들다”
임단협 갈등 노조 부분파업만 28차례…사측 "닛산 공장보다 비용 높으면 신차배정 불리"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2-08 09:12

▲ 르노삼성 부산공장 차량 생산모습ⓒ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으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답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르노그룹이 이례적으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은 지난 1일 르노부산공장 현장 근로자에게 약 3분간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로스 모저스 부회장은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면 공장 가동 시간이 줄고 새 엔진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 르노삼성이 쌓아온 신뢰는 떨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후속 물량 배정을 논의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2014년부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에서 닛산 로그를 수탁 생산하고 있다. 오는 9월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후속 모델을 배정받아야하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로그를 10만7245대를 수출했다. 이는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량의 절반정도에 달한다. 때문에 후속 모델 배정에 자칫 차질이 발생하면 르노삼성은 구조조정의 나락으로 떠밀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첫 상견례 이후 6개월이 넘도록 해법을 찾지 못하고 정비사업소 근로자들도 동참하면서 오히려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의 부분파업만 28차례에 이른다.

사측은 기본급을 동결하되 최대 1400만원의 보상금을 일시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 생산성 격려금(PI) 350%, 이익배분제(PS) 선지급 300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등이다.

반면 노조는 기본금을 포함한 고정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10만667원 인상, 자기계발비 2만133원 인상, 단일호봉제 도입, 특별격려금 300만원 지급, 축하 격려금 250%, 2교대 수당 인상 등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그룹내 닛산 로그 후속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기본급을 동결해 생산비용 인상을 억제해야한다”라면서 “현재 닛산 규슈 공장보다 생산비용이 높아서 생산비용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이 장기화돼 생산차질로 이어지면 르노 본사 입장에서도 르노삼성에 후속 물량 배정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자동차산업이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 노사간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해 생산력을 높이는 것이 부산공장의 존속을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