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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냉동HMR 급성장"…에어프라이어 확산 '주목'

2년간 도시 가정 보급률 급상승
식품업게, 전용상품 잇단 출시
전체 HMR 4조원대 육박 전망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02-11 15:12

▲ 11일 서울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가정간편식(HMR) 트랜드톡에서 남성호 트렌드전략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EBN

최근 에어프라이어의 확산과 대중화에 따라 냉동HMR 시장이 급성장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본사에서 '대한민국 식문화 현황 및 올해 HMR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CJ제일제당 남성호 트렌드전략 팀장은 "올해 HMR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3조89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남 팀장은 6000여명의 내∙외식 취식 메뉴 데이터 30만 건과 전국 5000여 가구 가공식품 구입 기록 데이터, 온라인 상 5200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종합 분석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남 팀장은 향후 냉동HMR시장의 급성장 배경으로 최근 2년간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를 주목했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없이 섭씨 200도 가량의 뜨거운 고온 공기로 바삭한 튀김요리를 할 수 있는 조리기구이다. 지방 감소효과가 있으며 기름이 튀지 않고 냄새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필립스에서 고가의 제품을 선두적으로 내놓은 후 이마트의 8만~10만원대의 자체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도시 가정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구매가 이뤄졌다.

남 팀장은 "유로모니터는 에어프라이어의 전국 가정 보급률이 2%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으나, 이는 평균의 오류이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대도시 가정만 따지면 보급률은 급격히 상승한다"며 "앞으로 식품업계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을 내놓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때 냉동HMR은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남 팀장은 올해 주목해야 할 HMR 소비층으로 시니어(중장년층)를 꼽았다. 메뉴로는 밥, 면, 죽 등 탄수화물 제품과 다양한 조리법으로 메뉴 확장성이 높은 닭고기 제품의 인기를 예상했다. 또한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시니어 가구에서 개식화(혼자 밥먹기)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HMR 소비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시니어 가구 내 HMR 침투율은 즉석밥, 국물요리, 냉동만두, 조리냉동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2016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냉동만두와 조리냉동의 경우 침투율이 각각 64%, 58%를 기록했고, 즉석밥과 죽도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였다.

아직까지 가정 내 HMR 침투율이 낮은 품목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세대보다 반찬을 갖춰 먹는 시니어 세대 특성상 향후 다양한 HMR 소비 경험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니어 가구수 및 가구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들의 가공식품 구입금액도 늘고 있어 시니어 맞춤형 HMR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HMR 소재로는 밥, 죽, 면 등 탄수화물류 제품과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 있는 닭고기가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약 1200개의 HMR 신제품을 살펴본 결과, 밀가루와 쌀 기반의 탄수화물 및 육류를 주 소재로 활용한 제품 비중이 각각 34%, 31%로 가장 높았다.

탄수화물류 제품 중 밀가루와 쌀 제품은 각각 19%, 15%를 기록한 가운데 밀가루 제품 중에서는 면이 6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소비자 취식 행태 기록에서도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 메뉴로 밥과 면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을 미뤄볼 때 올해 밥과 면을 활용한 HMR 제품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류 제품 중에서는 닭고기(33%)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닭고기가 다른 고기 대비 다양한 조리법을 기반으로 메뉴 확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구이, 튀김, 끓임, 볶음, 조림, 무침, 비빔, 찜 등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한 닭고기 제품이 출시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닭고기를 활용한 신제품이 20% 수준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닭고기는 전 세계적인 식품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HMR의 격전지로 온라인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온라인 경로를 통해 HMR을 구매한 경험률은 전년보다 8%P 증가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약 158만 가구가 신규로 유입된 것으로, 서울 거주 가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식품업체는 온라인 전용 제품 및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유통업체 역시 새벽 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한 HMR 구매 경험자는 지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호 팀장은 "소비자가 중요시 하는 가치가 점점 세분화 되면서 개인별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이 지속되며 HMR 시장은 올해도 한층 더 진화하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J제일제당도 소비 트렌드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철저히 분석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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