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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만평] '사드'로 놀란 가슴 '화웨이'로 번지나

  • 송고 2019.02.13 15:21 | 수정 2019.04.03 08:00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Huawei)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들과 협력이 어려워질 수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이다. 하지만 정작 유럽 및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은 이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통신업계 및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유럽 내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화웨이 5G 장비를 배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중국 통신장비업체들과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또 영국 BBC는 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5G 테스트 장비 주요 업체로 화웨이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필리핀 글로브 텔레콤은 화웨이 5G 테스트 장비를 구축키로 했고, 싱가포르 M1도 화웨이와 5G 서비스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에도 이같은 움직임이 있다. 국내 통신사 중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보안강화 활동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려고 노력하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화웨이 무선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보안문제가 발생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SKT 및 KT도 화웨이 유선 전송장비를 수년간 사용하고 있지만 보안문제 발생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LG유플러스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전문가들을 통해 보안 가이드라인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고,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매월 CEO 주관 전사 네트워크 보안점검 회의를 운영중이다.

가입자 정보를 식별·관리하는 것은 유선 코어망에서 이뤄지는데, LG유플러스는 코어망 장비에 대해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는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직접 유지보수 관리하고 있어 5G 무선기지국 장비에서 백도어를 통한 가입자 정보 유출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로 170개국 이상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5G 상용 협력계약을 체결한 곳도 중동·동남아·미주 등 무려 22개국에 달한다.

화웨이는 삼성·노키아·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중 유일하게 LTE(4세대 이동통신) 장비에 대해 국제 보안인증을 받았다. 화웨이의 5G 장비 역시 지난해 11월 국제 인증기관에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전달해 보안 인증절차를 진행 중이다. 화웨이는 5G 장비 보안검증을 마치는 올 3분기 내 인증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화웨이 논란의 속내는 미·중 무역분쟁의 샅바싸움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 여부를 놓고 트럼프 정부가 미국편이냐 아니냐를 가른다는 것이 해외 유력 매체들의 시각이다.

미국은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 인도를 요청했고, 최근에는 미국 내 화웨이 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강력히 견제하는 것은 그만큼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국이 사드(THAAD) 사태 당시와 마찬가지로 화웨이 장비 도입 문제로 또다시 미·중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는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 보다 장기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정부와 업계 모두 고민해야할 때다. [손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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