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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자재업체, 대우조선 M&A 반대하는 까닭은?

  • 송고 2019.02.14 11:04 | 수정 2019.02.14 11:26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현대중공업그룹 독과점 구조, 생태계 무너질 수 있어

대우조선해양 엔진납품업체 노조와 민중당 경남도당 관계자들이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대우조선해양 엔진납품업체 노조와 민중당 경남도당 관계자들이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엔진납품업체 노조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만을 남겨둔 가운데 연관산업인 기자재 업체들은 이번 M&A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중심의 국내 자동차 시장 상황과 마찬가지로 조선 기자재 시장도 현대중공업 절대 독점 구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강건한 생태계가 조성되기 보다는 독점 구조 속에서 기자재 납품 통로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오히려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3일 삼성중공업의 M&A 불참의사 통보로 대우조선 최종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

본계약이 성사되면 현대중공업그룹 지주 아래 조선통합법인이 설립되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 4개 조선 계열사를 관리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수주 시장을 나눠가졌던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 체제는 무너지고 현대중공업 중심의 '빅1' 구도로 개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자재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에게만 기회일 뿐 거제와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 조선산업은 또다른 위기를 맞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시장을 독과점하게 되면 경남 지역 기자재 시장이 사실상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조선업 전문가는 국내 조선 시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기자재 생태계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문가는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0년 만에 3% 대로 추락하면서도 이익을 내고 있지만 현대차에 부품 자재를 납품하는 2차 협력사들은 적자를 이어가며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대부분 물량을 그룹 계열사로부터 지원받을 경우 대우조선 등에 기자재를 납품할 수 없는 업계의 생태계는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대우조선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업에 정통한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으로 대우조선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빅2로의 조선산업 개편을 동시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빅2로 재편되면 결국 현대중공업그룹 중심의 독점구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다른 전문가는 "국외는 물론 기자재 시장에서도 독점 시비가 붙을 수 밖에 없다"며 "수주 시장이 살아나면서 강건한 조선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같은 논의는 전혀 없이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경남지역의 조선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해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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