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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쇄신안…체면치레 한 국민연금, 다음 행보는

  • 송고 2019.02.14 16:15 | 수정 2019.02.14 16:17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배당확대 담은 주주제안한 남양유업엔 퇴짜…한진칼 경영쇄신안 마련으로 체면치레

'짠물 배당' 기업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전망…14일 현대그린푸드 주주권 행사 여부 논의

최근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 첫 발을 뗀 국민연금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두 번째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대상으로 지목한 남양유업이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에 반기를 들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하던 한진칼이 경영 쇄신안 마련에 나서는 등 화답하면서 '종이호랑이'라는 오명을 벗는데 한발 더 다가간 모습이다.

◆무응답 일관하던 '한진칼' 경영 쇄신안 마련…국민연금 체면치레

ⓒ데일리안

ⓒ데일리안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첫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대상인 한진칼은 전날(13일) 송현동 부지연내 매각 추진, 배당성향 확대 등을 포함한 향후 5개년 중장기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이날 비전 발표는 그동안 국민연금과 행동주의펀드 KCGI의 경영 참여 압박을 받고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한진칼이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전 발표에는 앞서 KCGI가 요구해왔던 주주배당 확대,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 가치 극대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우선 한진칼은 주주 이익환원 및 주주 중시 경영과 투자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성향을 확대한다. 배당성향은 2017년 3.1%에서 2018년 약 50% 수준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현금 유보,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KCGI가 요구해왔던 지배구조 개선 방안들도 마련됐다. 우선 한진칼과 한진의 사외이사를 현재 각 3인에서 4인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두 회사는 사내·사외이사 각 3인, 감사 1인 등 7인 체제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위원회(3인)도 설치한다. 한진칼의 경우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 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는 KCGI의 간사 선임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번 개선 방안에 KCGI와 국민연금 측 요구가 모두 담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KCGI와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해왔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라는게 업계 대체적인 평가다.

◆두번째 타깃 '남양유업'에 퇴짜…'짠물 배당' 기업 대상 주주권 행사 행보 전망

ⓒ픽사베이

ⓒ픽사베이


사실 국민연금은 자본시장의 큰 손이지만, 투자기업의 주요 주주로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주총 거수기', '종이호랑이' 등의 꼬리표를 늘 달고 다녔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전격 도입하게 된 주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첫 적용 대상으로 오너리스크에 시달리는 한진칼을 지목,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관 변경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는 등 한발 뒤로 물러나는 태도를 보이면서 또다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야심차게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두 번째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 배당 정책 수립을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정관 변경을 주주제안 했지만, 별 소득 없이 체면만 구겼다. 남양유업이 고배당 정책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로 이어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한진칼의 경영 쇄신안 마련 배경에 국민연금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만큼 자본시장 큰 손으로서의 신뢰회복 계기를 마련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연금이 정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당분간 배당 계획과 관련한 주주제안을 하는데 그치겠지만,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다만 국민연금은 국민의 보험료로 운용되는 공공성이 매우 높은 연금이라는 점을 항상 고려해 향후에도 국민정서에 반하는 결정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이를 발판삼아 주주권 강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소위 '짠물 배당' 기업을 위주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위원회(수탁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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