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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식의 이행저행] 은행이 은행을 만나서

  • 송고 2019.02.15 13:55 | 수정 2019.02.15 13:55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이 은행의 이야기와 저 은행의 속사정. 이 행과 저 행의 글 사이에 숨겨진 의미. [신주식의 이행저행] 시작합니다.[편집자 주]

신주식 금융증권부 금융팀장.ⓒEBN

신주식 금융증권부 금융팀장.ⓒEBN

최근 들어 은행과 은행의 만남이 급격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주요 금융지주들이 잇달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기존 은행과 새로운 은행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분투자자 또는 제한적인 경영참여의 형태가 되겠지만 은행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금융지주들이 또다른 은행의 예비인가에 나서면서 업계는 그 속내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금융소비자들이 신용카드·체크카드로 소비를 하고 컴퓨터·스마트폰을 통해 송금을 하는 현실 속에서 인터넷전문은행만의 장점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저도 은행업무 때문에 영업점 가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에도 없어요"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큰 금액의 대출상담과 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무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인데다 유럽처럼 거의 모든 은행업무마다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독일 N26처럼 국내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이 흥행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혁신'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혁신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을 내세운 업계 관계자가 몸담고 있는 우리은행은 KT와 함께 케이뱅크를 설립했으며 이번 예비인가 불참을 공식화한 KB금융지주도 10%의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가 토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공식화했으며 하나금융지주도 조만간 공식발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NH농협지주 또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양한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미래전략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대답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는 설명입니다.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사업인 만큼 이에 따른 혜택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동산 앱 속에 시중은행 대출신청 메뉴가 포함될 정도로 인터넷을 통한 은행업무는 다양해지고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만의 시장이라고 할 만한 분야가 딱히 떠오르진 않으며 모바일 앱을 통한 시장확대에 시중은행이 제한을 받는 것도 없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의 말처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발굴해내고 이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해낼 수 있다면 이를 '혁신'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수요와 일자리도 만들어질테고 이는 정부가 바라는 혁신성장의 모습입니다.

아직까지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물음표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예비인가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금융지주들의 속내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대형 ICT기업도, 정부로부터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형 제조업도 아닌 시중은행을 보유한 금융지주들이 잇달아 새로운 은행을 만나기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금융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지, 매일 스마트폰으로 결제하고 송금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생활모습에는 어떤 변화를 주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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