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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과 중금리②]JT친애저축은행, 20% 초과 취급이 '0%'

  • 송고 2019.02.18 13:51 | 수정 2019.02.18 13:5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1분기 중 중금리 상품 리뉴얼…최고금리 낮춰 경쟁력 강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미리 예측…신용평가모형 꾸준히 개발

'원더풀 와우론'은 지난해 7월 기준 누적 실적 3000억원을 돌파했다.ⓒJT친애저축은행

'원더풀 와우론'은 지난해 7월 기준 누적 실적 3000억원을 돌파했다.ⓒJT친애저축은행

[편집자주]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신용대출'로만 사업을 영위하기는 힘들어진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비롯해 법정 최고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되면서 저신용자에 대한 고금리 대출은 대출원가를 고려하면 수익성이 예전보다 낮아졌고, 충당금에 대한 부담은 커져서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출시를 본격화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업계 선두 저축은행들은 중금리시장에 진출해 금리단층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저축은행업계 소매금융의 격전지가 될 중금리시장 전략을 살펴본다.

J 트러스트 그룹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JT저축은행이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공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중금리대출 상품을 공급하는 전체 22개 저축은행의 45개 상품 중 이들 2개사의 상품이 8개에 달할 정도다. 올해는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중금리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현재 운용 중인 4개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올 1분기 금리 및 자격조건을 더욱 세분화해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원더풀WOW론, 원더풀T론, 원더풀J론, 채무통합론을 △원더풀 WOW Plus론(이하 가칭) △원더풀 J Plus론 △원더풀 T Plus론 △원더풀 채무통합 Plus론으로 개편한다.

신용 우수 직장인을 우대하는 원더풀WOW론의 금리는 13.7~19.8%였으나 새롭게 출시하는 원더풀 WOW Plus론은 14.1~19.0%로 최고금리가 0.8%p 낮아진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들이 더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된 것이다.

올 2분기부터 중금리대출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품의 평균금리가 16.5%에서 16%로, 최고금리는 20%에서 19.5%로 각각 0.5%포인트씩 인하된다. 이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한 셈.

이미 JT친애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업계 최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이번 상품 개편으로 중저신용자의 혜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개인신용대출이 중금리상품 기준에 부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 1월 기준 국내 상위 11개 저축은행의 금리대별 취급 비중을 보면 JT친애저축은행의 20% 초과 24% 이하 대출 취급 비중은 유일하게 '0%'다. 통상 20% 초과 대출은 고금리로, 6~18%는 중금리로 분류된다. 금리대별 취급 비중을 보면 18% 이하가 21.98%, 16% 이하 67.75%, 14% 이하 6.27%다. 100명 중 96명이 14~18% 금리구간에 분포해 있다.

같은 기간 JT친애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15.69%로 지난해 1월(21.04%) 대비 5.35%p나 낮아졌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인 KB저축은행(14.49%)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으며, 신한저축은행(15.73%)보다 더 낮다.

JT저축은행 또한 20% 이하 대출 취급 비중이 94.21%에 달해 업계 세 번째로 높았다.

경쟁력 있는 금리에 힘입어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은 지난해 7월 기준 누적 실적 3000억원을 돌파했다. 높은 대출 한도와 유연한 대출 조건으로 직장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체 이용자의 72.2%가 30~40대 직장인으로, 생활안정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출을 활용했다.

높은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으로 고민하는 중·저신용자에게 원더풀 와우론의 중금리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온 결과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원더풀 와우론 고객 중 4~7등급 비중은 76.5%로 나타났으며, 6등급 이하가 약 35%를 기록했다.

마진은 고금리 대출보다 낮지만 적절한 금리를 최적의 소비자에게 '다매(多賣)'한 결과 JT친애저축은행은 2017년 3분기만 해도 적자였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 들어 143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금리란 단적인 숫자가 아니라 금융사의 신용평가능력, 마진율 계산, 타깃 고객층 등 다양한 변수를 계산해 도출한 하나의 총합이다. 따라서 금융사의 업력과 노하우가 최적의 금리를 산출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 금융그룹 J 트러스트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소비자금융이 일찍이 발달한 일본에서의 노하우가 한국 진출에 도움이 됐다. 일본은 최고금리를 제한하는 이식제한법(이자제한법)을 1877년부터 시행했다. 2006년 대금업의 최고 이자율을 29%에서 20%로 인하하는 동시에 대출총량을 제한하도록 규제했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를 20%까지 인하하는 것을 공약으로 하고,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금융정책과 매우 흡사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이 같은 '선행학습'으로 변화하는 시장을 미리 대응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20% 이하의 이자제한법을 시행한 지가 벌써 10년이 됐다. 한국에서도 금리가 하락할 것은 예측이 됐다"며 "이에 맞춰 금리를 꾸준히 낮출 수 있도록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왔고, 그 과정 속에서 금리가 낮은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타사와 비교하면 JT의 대출은 최대 금리차가 5%까지 난다. 대형사의 경우 1년에 조 단위로 대출을 취급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500억원의 수익이 차이나는 셈"이라며 "수익이 높게는 나오지 않지만 정책당국의 스탠스와 부합하는 동시에 금리를 낮춰서 소비자 혜택을 높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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